전북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안. 새만금개발청 제공새만금 개발 사업이 이재명 정부의 속도전 기조에 발맞춰 조기 매립으로 전환되며, 공항 소음 발생 예상 지역 등에 에너지용지가 새롭게 추가되고 기업을 수용할 산업용지가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된다.
새만금개발청 문성요 청장은 20일 오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주요 내용을 담은 '새만금 기본계획(MP) 변경안'을 발표했다.
매립지 축소와 함께 산단 대폭 확대…4산단 체제
이번 변경안은 전체 매립 목표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대로 2050년까지 240.5㎢를 매립하려던 계획을 2035년 169.6㎢ 매립으로 축소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매립은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기관 주도 방식을 유지한다. 향후 개발 사업을 대비해 12.2㎢는 전략적 유보지로 남겨뒀다.
가장 큰 변화는 산업용지 확대다. 첨단 산업 투자를 반영해 산업용지를 기존 12.1㎢에서 37.5㎢로 크게 늘렸다. 산업 거점도 기존 1산단 단일 체제에서 4산단 체제로 개편했다. 김제 배후도시 용지를 2산단으로, 부안 관광레저용지 일부를 3산단으로 지정했다. 김제 지역 태양광 발전사업 부지 일부는 4산단으로 조성한다. 부안 지역 미매립 구역은 매립 유보지로 분류하면서 산업용지와 에너지용지를 신규 반영했다.
1산단은 현대차그룹 투자 산업 연계, 2산단은 지역 전략산업인 첨단 농기계 산업 연계, 3산단은 부안 수소도시·신재생에너지산단과 연계, 4산단은 주변 에너지용지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새만금 기본계획(MP). 새만금청 제공에너지용지 43.3㎢ 전면 추가…RE100 산단 지정
수심이 깊어 매립 비용이 많이 들거나 공항 소음 피해가 예상되는 부지는 무리하게 매립하지 않고 에너지용지로 새롭게 전환했다. 추가된 에너지용지의 면적은 총 43.3㎢(미매립지 포함)다. 이를 통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기존 7GW에서 10GW로 늘린다.
새만금 메가특구 지정을 추진하면서 우선 1산단 3·7·8공구와 3산단을 RE100 산단으로 지정하고, 장기적으로 전체 산단을 RE100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배수갑문 추가·조력발전 설치 추진
수질 관리 체계도 변경됐다. 4호 방조제에 배수갑문을 새로 설치한다. 신설되는 4호 방조제 배수갑문에 조력발전 설치도 추진한다. 또 1호 방조제에는 가력배수갑문을 활용하거나 배수갑문을 추가해 조력발전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주요 기반시설 중 하나인 스마트 수변도시는 인공지능(AI) 시범도시로 특화 개발하며, 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신도시도 구성한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은 2030년, 새만금신항 인입철도는 2033년, 새만금신항은 2040년 완공을 목표로 공정을 진행한다.
20일 오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새만금개발청 문성요 청장이 새만금 기본계획(MP)을 브리핑하고 있다. 송승민 기자 현대차 지원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확대도 계획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맞춤형 지원 방안도 확정했다. 농업용지 3공구를 육상 태양광 부지로 변경해 현대차에 제공한다. 1산단 7공구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100MW 규모)는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며 단계적인 투자 확대도 함께 계획 중이다.
또 현대차와 연관 기업의 직원들이 1산단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도 변경한다. 1산단 7공구의 물류·지원시설용지는 산업시설용지로, 1산단 9공구의 산업·연구시설용지는 주거시설용지로 바꾼다.
새만금청은 오는 24일 찾아가는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 여론을 수렴해 10월 안으로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문성요 청장은 "기본계획 변경안을 두고 지역 의견을 충분히 듣고, 매립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며 "현대차그룹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고 제2·제3의 글로벌 기업이 새만금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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