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연합뉴스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한 결과 2040년 전력수요 전망치가 지난 4월 발표보다 대폭 상향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총괄위원회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5차 정책토론회를 열고 전력 수요 재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발제를 맡은 중앙대학교 최용옥 경제학부 교수(수요계획소위원장)는 2040년 연중 최대전력은 기준 시나리오와 상향 시나리오에서 각각 158.4GW와 165.0GW로, 지난 4월 전망치(131.8GW~138.2GW)보다 약 20%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대형 원전(AP1400) 발전 용량이 1.4GW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 원전 19기가 필요한 수준 전력 수요가 기존 전망치에 추가된 셈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20.6GW, AI 데이터센터에서 7.9GW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 교수는 반도체 수요 대부분을 반영한 이유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선도기업으로 장기 투자 계획 구체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반도체보다 불확실성이 높다며 사업 진행 상황을 보며 차기 전기본에서 추가 수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40년 연간 전력소비량도 847.3~885.1TWh로 4월 전망치(657.6~694.1TWh)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전망치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기후솔루션 한가희 에너지시장정책팀장은 "메가 프로젝트가 불확실한 수요를 앞세워 대형 발전기를 늘리는 구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20기가와트 중 확정됐다고 볼 수 있는 건 호남에 유치된 6.3기가와트 반도체 팹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후에는 급증한 전력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가 원전 건설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에 열린 4차 토론회에서는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우영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를 충족한다고 하면 2030~2040년 추가로 필요한 것은 73GW"라며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보급을 해야겠지만, 무탄소 전환에 대한 옵션들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6차 토론회는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을 주제로 26일 열릴 예정이다. 정부는 토론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오는 10월쯤 정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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