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최재호 회장. 창원상공회의소 제공 창원상공회의소가 비수도권 제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과 청년 기술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완화하기 위해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의 비수도권 배정 확대를 병무청에 건의했다.
창원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저출생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 제조기업의 현장 숙련인력은 물론 연구개발 인력 확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직업계고 취업자의 62.4%가 비수도권 학교에서 배출됐지만, 실제 근로지는 56.9%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마이스터고 역시 2025년 졸업 취업자 3199명 중 79.0%가 비수도권 학교 출신이었지만, 실제 근로자의 58.5%는 수도권에서 일했다.
상의는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지역 제조업 취업과 정착의 연결고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 등 기술인력이 지역 병역지정업체에 취업하고 복무 후에도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비수도권 기업에 대한 배정 우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연구요원도 수도권 편중이 심각하다. 2026년 전국 지정업체 876개사 가운데 수도권 기업이 727개사로 83.0%를 차지한 반면 비수도권은 149개사에 불과했다. 경남 지정업체는 8개사로 전국의 0.9% 수준이다.
특히 2027년부터 2029년까지 글로벌 AI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대기업에도 전문연구요원을 한시 배정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지만, AI 분야에 한정돼 전통 제조업 중심의 비수도권 대기업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제한적이라는 게 창원상의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AI 외 연구 분야로 대상 확대와 함께 비수도권 대기업의 배정 인원 확대를 요구했다.
최재호 상의 회장은 "지역에서 양성한 기술인재가 지역 기업에서 일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지역 산업과 연계해 운영한다면 기업의 인력난 해소는 물론 청년인구 유출 완화와 지역 산업생태계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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