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주 '발트 3국'(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및 리투아니아)에서 나토 공중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이탈리아 공군 유로파이터 전투기가 벨라루스에서 라트비아 북동부로 진입한 드론을 격추했다.
라트비아 군 당국에 따르면 격추된 드론은 우크라이나군 소유였다.
발트 3국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 중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인데 우크라이나 드론이 나토 회원국 영공을 침범한 것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3월 이후 최소 10여 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원래 항로를 이탈해 발트 3국과 핀란드 영공을 침범했다"고 23일(현지 날짜) 보도했다.
이들 드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대를 겨냥해 날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항로 이탈은 GPS를 교란하는 러시아 전자전 일환으로 추정된다"며 "우크라이나 드론의 나토 회원국 공격을 유도해 내부 균열을 꾀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GPS 교란으로 동맹 간 결속을 깸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지원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라트비아 국방부 전 고위 인사 마르틴스 바르굴리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반복적인 나토 영공 침범을 유도해 여론을 악화하고 동맹 간 갈등을 조장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 역시 "이는 러시아가 유럽을 대상으로 벌이는 적대 활동 강화의 일부분"이라며 "나토는 러시아의 기만행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위장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드론을 탈취해 비축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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