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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27분…피치클록 단축에도 '엿가락 경기' 부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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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보다 11분 이상 길어

2026 프로야구는 피치클록을 2초씩 단축했다. 연합뉴스2026 프로야구는 피치클록을 2초씩 단축했다.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이닝(9이닝)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6분으로, 지난해보다 4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클록은 2024년 시범 적용을 거쳐 2025시즌부터 정식 도입됐다. 올해는 더욱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투구 간격을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로 각각 2초씩 단축했다.
 
또 비디오판독 소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 1·2루 심판이 인터컴을 착용하도록 했다. 이런 노력에도 올 시즌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주에도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3분, 연장전을 포함하면 평균 3시간 15분이 걸렸다. 투수들의 제구 난조와 구위 저하로 시즌 초반부터 경기 시간이 길어지더니, 한여름을 거치면서 피치클록 도입 이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양상이다.
 
지난주(8월 18~23일) 10개 구단 평균 경기 시간. KBO 사무국 제공지난주(8월 18~23일) 10개 구단 평균 경기 시간. KBO 사무국 제공
지난주(18~23일) 한화 이글스의 경기 시간은 10개 구단 중 가장 긴 3시간 27분에 달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불펜이 무너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시간도 각각 3시간 16분으로 길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7.10으로 시즌 평균(4.96)보다 2점 이상 높았다. LG 불펜은 12.74, 키움 구원진은 무려 19.53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10개 구단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98이었고, 4개 팀이 2점대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선발과 불펜의 극심한 불균형이 '늘어진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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