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의 집. 연합뉴스부산지역 대표적인 인권침해 시설인 형제복지원의 후신으로 지목되는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실로암의 집' 수용 피해에 대한 진상 규명이 추진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산지부는 실로암의 집에 수용됐던 피해자들을 상대로 인권침해 피해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까지 면담한 피해자는 모두 4명으로, 이들은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시설에 수용돼 통제받거나 폭행 등 가혹행위를 겪었다고 진술했다.
실로암의 집은 형제복지원 기존 시설을 이어받아 같은 법인이 지난 1991년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문을 열었다.
형제복지원은 1970~80년대 부산에서 부랑인 선도 등을 명목으로 시민들을 강제 수용하고 폭행·강제노역 등 인권침해를 자행한 시설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 끝에 국가폭력으로 확정돼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도 인정됐다.
실로암의 집 피해자 상당수는 중증 장애인으로, 지난 2016년 시설 폐쇄 때까지 장기간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로암의 집을 둘러싼 인권침해 논란은 과거에도 불거진 바 있다. 부산사회복지연대가 2014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1992년부터 2001년 사이 해당 시설에서 사망한 장애인 42명 가운데 7명이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민변은 관련 피해 사실과 증거 자료를 정리해 다음 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또 진화위 조사 결과에 맞춰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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