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실종사건을 연이어 허위종결한 경찰관이 구속된 가운데 해당 경찰관이 처리한 289건의 실종사건에 대해 제주경찰이 20명 규모의 전수조사팀을 꾸렸다.
26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제주경찰청은 지난 25일부터 부 모 경장이 제주서부경찰서에서 실종 업무를 담당하며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부 경장은 지난해 3월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 실종수사팀에 배치된 뒤 지난 11일 직위해제되기 전까지 약 1년 5개월 동안 실종 업무를 담당했다.
TF팀장은 제주경찰청 형사과장이 맡았으며 모두 2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부 경장이 남긴 사건 처리 기록과 실제 처리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실종자와 신고자 등을 상대로 당시 실제 연락이나 대면이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추가로 허위 종결된 실종사건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이번 전수조사의 핵심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조사가 사안의 시급성에 따라 우선적으로 이뤄진 점검이었다면 이번에는 TF를 꾸려 본격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에서 나오는 부 경장. 이창준 기자제주경찰은 이와 별도로 경찰청 지시에 따른 전체 실종사건 전수점검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은 제주에서 잇따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실이 드러나자 전국 시·도 경찰청에 과거 실종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전수점검을 지시했다.
각 지역에서 점검하는 실종사건 규모는 서울 9만2800여 건, 경기남부 7만7천여 건, 부산 2만5천여 건, 경기북부 1만9천여 건, 경남 1만4천여 건, 대구 1만3천여 건 등이며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부 경장은 실종자의 안전을 확인하지 않고 허위 기록을 남겨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30대 여성과 60대 남성 사건 모두 실종자가 가족에게 연락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는 동일한 취지의 허위 사유를 내세워 사건을 종결했다. 두 실종자는 이후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부 경장은 지난 25일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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