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동원 선수의 롯데자이언츠 시절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최동원, 황영조, 박주봉'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한명, 한명이다. 이름 석 자만으로 감탄사가 나오는 스포츠계 거목(巨木). 이들 3명이 대한체육회의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매년 소정의 절차를 거쳐 뛰어난 업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거나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체육인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해 헌액하고 있다.
고(故) 최동원(향년 53세)은 한국 야구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최초의 영구결번(11번)의 주인공이다.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 모두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프로 통산 103승, 1019탈삼진, 평균자책점 2.46, 두 차례 20승 시즌, 80완투 등의 역대급 족적을 남겼다.
그의 1984년 한국시리즈(KS) 기록은 전무후무하다. 홀로 4승을 따냈다.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때부터 '무쇠팔(철완)'로 통했다. 훗날 영화(퍼펙트 게임)로도 이름을 떨쳤다. 최동원의 독특한 투구 루틴은 지금도 회자된다. 송진가루, 신발끈, 겉양말, 안경, 모자챙을 차례로 만지고 공을 던졌다.
국위선양 업적도 다수다. 1977년 슈퍼월드컵 우승, 1981년 대륙간컵 대회 최우수 선수,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등이 그것. 1978년에는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 그는 3년 전인 2023년에도 스포츠영웅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황영조. 대한체육회 제공황영조(56)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기정 이후 56년 만에 올림픽 마라톤 정상이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91년 셰필드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동하며 국가대표팀 지도와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박주봉(61)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의 주인공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전영오픈 9회 우승 등 세계적인 업적을 남겼다. 은퇴 후에는 국내외 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며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했다.
박주봉. 대한체육회 제공대한체육회는 이들 최종 후보자를 오는 7일까지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후보자의 업적자료에 허위사실이 있거나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공고문에 안내된 방법에 따라 관련 내용을 제출할 수 있다.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는 최종후보자 3명에 대한 국민지지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국민지지도 조사를 포함한 평가를 거쳐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스포츠영웅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자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전당에 헌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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