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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김초엽·최진영 대학로에 뜬다…문학주간 '곁눈질'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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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대학로 일대 낭독·공연·토론 등 48개 프로그램
허수경 추모로 문 열어…폐막은 최진영·9와 숫자들 무대

문학주간2026 '곁눈질' 개막식 사회 배우 고아성. 아르코 제공문학주간2026 '곁눈질' 개막식 사회 배우 고아성. 아르코 제공
시와 소설이 책장을 벗어나 낭독과 공연, 토론과 전시로 독자를 만난다. 올해 '문학주간'은 김애란·김초엽·황인찬·나희덕·최진영 등 작가들이 참여해 문학의 안팎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문학주간2026 곁눈질'이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아르코 공간 일대에서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축제 기간 모두 48개의 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곁눈질'이다. 익숙한 세계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타인의 삶과 낯선 존재를 들여다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 측은 "곁눈질은 세계를 이해하려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자 우리가 공유하는 은밀한 출발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개막 무대는 고(故) 허수경 시인을 기리는 '허수경이라는 말 참 좋지요'로 꾸며졌다. 배우 고아성이 사회를 맡았고, 이민하 시인은 허수경에게 보내는 편지와 시를 낭독했다. 홍지호·김지선 시인은 듀엣 시를 선보였고, 싱어송라이터 곽주나는 허수경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를 들려줬다.

이어지는 프로그램도 폭이 넓다. 김혜순 시인의 시학을 무대로 풀어낸 '공중의 복화술', 최승자의 첫 시선집에 실릴 작품을 후배 시인들이 직접 읽는 '트리뷰트 시 낭독회', 김애란과 뮤지션 권나무가 함께하는 '김애란의 눈길' 등이 마련됐다.

문학주간2026 기획위원 김선영, 김현, 소유정, 신효진, 예소연, 유지현의 개막토크. 아르코 제공문학주간2026 기획위원 김선영, 김현, 소유정, 신효진, 예소연, 유지현의 개막토크. 아르코 제공문학주간2026 '곁눈질' 개막공연 '허수경이라는 말 참 좋지요' 곽주나 뮤지션. 아르코 제공문학주간2026 '곁눈질' 개막공연 '허수경이라는 말 참 좋지요' 곽주나 뮤지션. 아르코 제공
문학과 동시대 이슈를 잇는 자리도 눈에 띈다. 김초엽 등이 참여하는 SF 프로그램을 비롯해 소설가·만화가·과학자가 남극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담, '옆집 사는 퀴어', '초연결 시대의 문학과 비평', 'AI 시대의 읽고 쓰는 몸' 등이 열린다.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야외 북라운지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아르코미술관에서는 12개 나라의 그림책 154권을 소개하는 '세상의 눈' 전시가 열린다. 주말에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푸른 사자 와니니' 뮤지컬 갈라쇼도 진행된다.

문학주간2026. 아르코 제공문학주간2026. 아르코 제공
축제의 마지막은 20일 소설가 최진영과 밴드 9와 숫자들이 함께하는 '소설의 경우엔'이 장식한다. 최진영이 '구의 증명'을 집필할 당시 9와 숫자들의 음악을 즐겨 들었던 인연에서 마련된 무대다.

대학로 일대 주요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사전예약 뒤 잔여석이 있는 경우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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