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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에이스 투혼+전설의 품격은 빛났다' 韓 정구, 남녀 단체전 2회 연속 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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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9-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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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정구 대표팀 황정미가 20일 대만과 단체전 4강전에서 상대 드롭샷을 받아 넘기고 있다. 대한정구협회 한국 여자 정구 대표팀 황정미가 20일 대만과 단체전 4강전에서 상대 드롭샷을 받아 넘기고 있다. 대한정구협회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인 정구가 2회 연속 남녀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단식에서 분전했지만 복식에서 밀리면서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고복성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시 히가시야마공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4강전에서 대만을 넘지 못했다. 2시간 42분의 접전 끝에 매치 스코어 1-2로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대표팀은 전날 4강 진출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확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정구 단체전은 동메달 결정전이 없어 4강에만 진출하면 패자에도 동메달을 수여한다.

복식 2경기가 아쉬웠다. 첫 복식에서 이수진(옥천군청)-김한설(iM뱅크)이 쉬차오잉-황쉬위안과 풀 게임 접전을 펼친 끝에 4-5로 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이수진(왼쪽부터), 김연화, 엄예진, 김한설, 황정미. 협회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이수진(왼쪽부터), 김연화, 엄예진, 김한설, 황정미. 협회
이어진 단식에서 왼손 에이스 황정미(NH농협은행)가 분위기를 바꿨다. 올해 피로 골절로 2개월 동안 훈련 공백이 있었음에도 황정미는 창민위와 역시 풀 게임 접전을 벌여 4-3(2-4, 6-4, 4-2, 0-4, 2-4, 4-2, 11-9)으로 이겼다.

특히 마지막 타이 브레이크에서 황정미는 절묘한 드롭샷과 예리한 대각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박했고, 당황한 상대가 잇따라 실수를 범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황정미는 딸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온 어머니를 비롯해 대한정구협회 정인선 회장, 한국실업연맹 최익원 회장 등 응원단 앞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마지막 3번째 복식에서 기세를 잇지 못했다. 엄예진(문경시청)-김연화(안성시청)가 주얀천-로슈팅과 역시 파이널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4-5로 패해 일본이 선착한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식과 단체전 2관왕 김진웅이 20일 대만을 상대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협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식과 단체전 2관왕 김진웅이 20일 대만을 상대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협회 
김용국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도 대만과 4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역시 풀 매치 끝에 1-2로 지면서 진출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현권, 박재규(이상 음성군청)이 첫 복식에서 위카이웬-린웨이치에 3-5로 지면서 기선 제압을 당했다. 정구 최초의 세계선수권 단식 2연패를 이룬 베테랑 김진웅(수원시청)이 창위성을 풀 게임 끝에 4-3으로 눌러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김현수(대전동구청), 이하늘(순천시청)이 마지막 복식에서 첸포이-첸위쉰에 허무하게 0-5로 지면서 경기가 끝났다. 대만이 2회 연속 일본과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용국 감독(왼쪽)을 비롯한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대만과 4강전을 앞두고 도열한 모습. 협회 김용국 감독(왼쪽)을 비롯한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대만과 4강전을 앞두고 도열한 모습. 협회 

경기 후 고 감독은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던 황정미가 예상 외로 단식을 따냈는데 기대했던 복식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나 개인 단, 복식과 혼합 복식이 남은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경험 부족 등으로 아쉬운 결과를 냈다"면서 "개인전에서 만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1일 혼합 복식에서 김현수-이수진, 박재규-김연화가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22~23일에는 남녀 단식이 이어진다. 김진웅, 이하늘과 황정미, 이수진이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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