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CNN 등의 백악관 출입을 막은 조치에 법원이 제동을 건 뒤에도 CNN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취재에서 제외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학 풋볼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테네시주 녹스빌로 이동하는 일정에서 CNN을 에어포스원 탑승 명단에 넣지 않았다.
CNN은 주요 방송사들이 돌아가며 대통령 영상 취재를 담당하는 방송 풀(pool)의 일원으로, 이날 취재 순번에 따라 에어포스원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백악관은 CNN 대신 친트럼프 성향 보수 매체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를 명단에 포함했다. 이 매체는 기존 방송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가 아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 MS나우,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연방법원은 지난 24일 이들 매체의 백악관 출입 제한 조치를 일시 중단했다. 다만 법원의 결정은 백악관 출입증 문제를 다룬 것으로, 방송 풀 취재나 에어포스원 탑승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CNN 등은 법원 결정이 풀 취재 접근권에도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CNN은 이번 조치를 "트럼프 행정부가 CNN과 더 넓게는 백악관 기자단을 겨냥한 가장 최근의 공세"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백악관에서 가짜뉴스가 용납돼선 안 된다"며 "이 문제는 너무 오랫동안 이어져 왔으며, 우리나라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측근인 바이런 도널즈 공화당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와 관련한 언론 보도도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도널즈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과의 연관성을 줄이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 매체로 확산하자, 언론이 자신을 깎아내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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