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 경기 장면. 연합뉴스아시안게임 크리켓이 논란이다. 비 때문에 경기도 치르지 않고 승자와 패자를 가리고 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크리켓 남자 8강은 지난 28~29일 일본 아이치현 고로기 체육공원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조직위원회는 기존 야구장을 개조해 크리켓 경기장을 만들었다.
문제는 '비'였다.
이틀 내내 비가 내리면서 남자 크리켓 8강은 단 한 경기도 열리지 못했다. 조직위원회는 크리켓 종목의 예비일을 배정하지 않았다. 결국 세계랭킹에 따라 승자를 가렸다. 인도와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가 4강에 진출했고, 홍콩과 아프가니스탄, 네팔, 말레이시아는 경기도 해보지 못한 채 짐을 쌌다.
비란딥 싱(말레이시아)은 "수건만 두르고 대기하다가 경기장에도 가지 못해 슬펐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사령탑 모하마드 아크람 자자이도 "경기를 하러 왔는데 불행하게도 비가 왔다. 이틀 내내 비가 왔는데, 운이 없었다. 인도의 뛰어난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면 기뻤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크리켓에서 경기 없이 승자가 가려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여자 8강에서도 방글라데시-중국전이 경기장에 물이 고인 탓에 취소됐고, 세계랭킹에 따라 방글라데시가 승리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도 경기 없이 결정됐다.
크리켓 뉴스는 "크리켓은 쇼케이스를 위해 아시안게임에 입성했다. 하지만 8강 4경기에서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결과는 누군가 방망이를 들기도 전에 경기 외적인 시드 순위표에 의해 결정됐다"면서 "두 대회 연속으로 토너먼트가 전광판 점수가 아닌 엑셀 문서로 승자가 결정됐다"고 표현했다.
계속해서 "종합 대회에서 성인들이 가정용 청소 도구로 크리켓 경기장 바닥을 닦고 있다. 이런 장면은 2028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크리켓이 진정한 올림픽 올림픽 종목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절대로 보여주면 안 되는 장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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