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HD현대중공업 노사가 월 기본급 12만 원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지난 29일 오후 2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제22차 본교섭을 시작해 14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6월 2일 상견례 이후 120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격려금 등 일시금 1100만 원에 200% 지급, 성과급 지급, 출산 축하 휴가 10일에서 20일로 확대,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가 담겼다.
여기에 조합원 해고 시 60일 전 예고와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 등을 모두 합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4056만 원을 지급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교섭 때보다 1061만 원 오른 금액이다.
노사는 조선업 호황기를 맞아 임금 인상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인상 방식과 규모를 놓고 팽팽히 맞섰다.
노조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 고정급 확대를 요구했고, 회사는 격려금 등 변동급 확대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7차례 부분 파업을 했다.
총파업 시간은 37시간이었다.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집중 교섭에 들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회사 측이 빠르게 교섭 재개를 요청하면서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조선업 호황기 속 안정적 생산을 이어가고 내부 결속을 다져 재해 예방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서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최종 타결로 이어져 노사가 함께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더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0월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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