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열린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에 적용된 기술을 심층 조명하는 테크 브리프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두 달 연속 월간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8월 월간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분기와 연간 기준에서도 3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과 8월 미국 시장에서 포드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누적 점유율 4위에서 7월 3위로 올라섰다. 7월 판매량은 16만528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2.1%를 기록했다. GM이 16.7%로 1위, 도요타가 15.9%로 2위를 유지했고 포드는 12.0%로 4위로 내려갔다.
8월에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5.8% 감소했지만 현대차·기아는 0.6% 줄어든 17만8405대를 판매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에 따라 월간 점유율은 12.9%로 높아졌다.
포드와의 격차도 확대됐다. 7월에는 현대차·기아가 포드를 0.1%포인트(1751대) 앞섰지만 8월에는 격차가 1.0%포인트(1만4042대)로 벌어졌다. 8월 점유율 12.9%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12.2%를 1년 만에 넘어섰다.
누적 기준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126만4072대로 점유율은 11.8%다. 3위 포드는 12.2%(129만942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0.4%포인트(3만5348대)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1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현대차·기아가 올해 12%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분기 기준 3위 가능성도 가시화하고 있다. 7~8월 두 달 동안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34만3689대로 포드의 32만7896대보다 1만5793대 많았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선전에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데다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하이브리드차로 이동한 영향이다.
실제로 올해 1~8월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66만3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했다. 주요 파워트레인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2.9% 감소한 824만3564대, 전기차 판매량은 26.8% 줄어든 64만8350대에 그쳤다.
현대차·기아도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크게 늘렸다. 지난달에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5만5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2만5109대로 33%, 기아가 2만4948대로 65.7%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늘어나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기반도 확대할 계획이다. 약 5억달러(6780억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린다. 현재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더해 투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도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투싼 하이브리드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으로 전환할 경우 미국의 관세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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