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팬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24·삼성생명). 일본 언론도 자국 선수인 야마구치 아카네(29)를 꺾고 우승했음에도 여왕의 새 역사 창조를 극찬했다.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게임 스코어 2-0(21-17 21-9)으로 눌렀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3위의 상대를 52분 만에 완파했다.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2023년 이후 적수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해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을 탈환한 안세영은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며 무적임을 알렸다.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안세영과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 대한민국 안세영이 육탄 수비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30일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안세영과 인터뷰를 토대로 '26시즌 승률 98.2% 충격 수치…한국 배드민턴 최강 24세'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올해 부상으로 인한 기권을 제외하면 1번밖에 패하지 않아 승률은 98.2%(56승 1패)라는 경이적인 숫자를 남겼다"는 내용도 전했다.
안세영은 최고 권위인 전영 오픈 결승에서 중국 왕즈이(2위)에만 1번 졌다. 지난 7월 일본 오픈에서는 16강전을 앞두고 왼발 통증으로 기권한 바 있다. 지난해 역대 최다 타이인 11개 대회 우승을 거두며 기록한 세계 배드민턴 역대 최고 승률 94.8%을 넘을 기세다.
결승 뒤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2년 전 파리 때보다 더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성장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스스로도 기대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경쟁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세영은 "모든 대회가 새로운 경기이고, 항상 도전자의 입장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그런 자세가 항상 신선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계속 이기고 싶다는 생각, 승부욕이 되고 있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럼에도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해 100점 만점에 90점을 줬다. 이에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 4강전에서 야마구치에 1게임을 내줬는데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야마구치의 적극적인 공격은 나도 본받고 싶고 그 과정이 결과적으로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답했다. 이어 "90점은 내 안에서 높은 점수"라고 귀띔했다.
안세영은 향후 목표에 대해 "언젠가는 무패로 우승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게임도 잃지 않는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세영은 "그건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이라면서도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더 다이제스트는 안세영에 대해 "24살로 성장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면서 "아시아 여자 단식을 장악한 안세영 시대는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여왕의 제위 기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