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데뷔 52주년을 맞은 가수 김연자가 해외에서 20년 간 활동하며 번 수입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무일푼으로 귀국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연자는 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돈 계산은 하지 않고 노래만 했다"며 "처음에 진짜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남편이 제 회사 사장으로 있었다"며 "해외 자선 공연 비용도 전남편이 계산했고 일본에서의 비용도 전남편이 다 관리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얼마를 벌었는지 얼마나 돈을 가졌는지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었다"며 "한국에 오려고 돈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없다', '빈손이다'고 하니까 무일푼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연자는 15세에 서울로 상경해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무대에 오르는 생활을 이어갔다. 19세에는 일본에 진출했지만, 당시 인기를 얻지 못해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후 1981년 메들리곡 '노래 꽃다발' 앨범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고, '수은등' 등 히트곡을 잇달아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발표한 '아침의 나라에서'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브라질, 쿠바, 러시아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동했다.
그는 과거 18세 연상의 재일교포와 결혼했지만, 2012년에 이혼했다. 당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약 1천 억 원에 달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tvN 제공이후 한국 활동을 다시 시작한 김연자는 '아모르 파티'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인생곡을 부르고 싶다고 윤일상 작곡가에게 부탁했고 그게 '아모르 파티'였다"며 "처음에는 제가 EDM을 몰랐다. 박자도 틀려서 이걸 불러야 하나 싶더라. 마침 평도 안 좋아서 접었다"고 웃었다.
하지만 이 곡은 4년 만에 역주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연자는 "'열린음악회' 때 엑소 팬이 40초만 들어보라고 SNS에서 띄워줬다"며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았다. 매일 감사 기도를 드렸다. 20년 동안 공백이 있었는데 '아모르 파티'가 메워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자는 어머니의 투병 소식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연자는 "엄마가 지금 급성 파키슨병을 걸리셔서 침대에 누워 있고 일어나지도 못한다"며 "19살에 나를 낳아서 언니처럼, 친구처럼 지냈다. 20대 때 같이 지방에도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 많이 해서 이제 살 만했는데 한번 사는 인생 즐기기만 하다 가시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너무 안 됐다. 기적이 일어난다면 건강한 모습으로 제 앞에 나타나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