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이미지. 산림청 제공내년부터 농림위성으로 국내 산불 피해 범위와 강도를 분석하고, 이를 복구 계획에 활용한다. 여러 위성의 관측 자료를 합쳐 대피한 주민들의 귀가 시점 판단을 돕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산불 피해 분석…주민 귀가 판단도 연구
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농촌진흥청·산림청은 1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차세대중형위성 2호(국토위성 2호)와 4호(농림위성)의 초기 운영 성과와 활용 계획을 공개했다.
산림청이 소개한 시험 영상에는 올해 2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남 함양·밀양의 모습이 담겼다. 화재 5개월 뒤인 지난 8월 6일 농림위성이 촬영한 영상이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식생이 다시 나타난 곳과 아직 식생이 부족한 곳을 구분해 분석했다. 산림청은 이런 자료를 쌓아 피해지의 복원 상태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지난 7월 발사된 농림위성은 한 번에 폭 120㎞를 5m 해상도로 촬영한다. 넓은 피해지를 한꺼번에 관측하고, 피해 경계와 강도를 분석해 피해 조사와 복원 계획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찬열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언제 복귀해야 하느냐는 부분에도 위성을 활용할 수 있다"며 "아직은 계속 연구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농림위성으로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빠르게 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각에 상공을 지나는데 그 시점에 구름이나 연무에 가려질 수도 있다.
산림청은 오전 8시 이전에 난 산불의 피해 정보를 약 9시간 뒤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3시 이후 발생한 산불은 다음 날 촬영해야 해 약 25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는 촬영 명령이 제때 전달되는 조건 등을 전제한 예상 시간으로, 실제 재난 현장에서 소요될 시간은 또 다를 수 있다. 신속한 진화에는 헬기·드론과 다른 위성의 관측 정보 등을 함께 활용한다.
우주항공청 제공농작물 작황·국토 변화도 관측
농업 분야에서는 작물 재배 면적과 생육, 수확 상황을 관측해 농산물 수급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2030년까지 농경지 변화와 농업 재해 등을 포함한 51종의 정보를 단계적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진청은 사흘 주기의 광역 촬영으로 작물 생육을 촘촘히 살필 계획이지만, 구름 없는 유효 영상 확보는 월 3회를 목표로 한다. 장마철인 7~8월에는 이보다 적을 수 있으며, 실제 확보 빈도는 정상 운영 이후 통계를 내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내년 초 국토위성 1·2호를 함께 운영해 같은 지역을 다시 촬영하는 주기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재촬영 주기가 기존 4.6일에서 2.3일로 짧아질 거라고 예상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두 위성의 입체 영상으로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국토 변화와 재난 피해를 분석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국토위성 1호 영상은 온라인 국토정보플랫폼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위성 개발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독자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관측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공통 위성 본체를 개발하고, 본체와 탑재체 부품의 75% 이상을 국산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토위성 2호와 농림위성은 본체·탑재체 점검과 궤도 시험을 마쳤고, 현재 영상의 정확도 등을 맞추는 검보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12월 말까지 우주청 국가위성운영센터로 운영을 이관하고 내년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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