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친(親)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를 다시 한 번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지상파 방송
폭스뉴스의 아침 시사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가 최근 자신의 중간선거 유세 현장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슬프다"고 밝혔다.
지난달 CNN, MS 나우, 폴리티코 등이 가짜뉴스(Fake News)라며 백악관 출입기자의 출입을 정지시킨데 이어, 자신에게 우호적이었던 폭스뉴스 역시 공정하지 못하다며 잇따라 불만을 터트리는 모양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두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공화당 후보들도 고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 지역을 집중 방문하며 유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오하이오와 앨라배마, 텍사스, 오클라호마 등을 방문해 유세전을 펼쳤지만 폭스뉴스마저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 불만의 요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이틀간 유세가 모두 매진됐고 수천 명이 입장하려 시도할 정도였다"며 "그 어느 때보다 경이롭고 역대 최대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방송사들은 유세 소식을 아주 긍정적이고 열광적(crazy)으로 전하고 있다"며 "우리 지지자들은 폭스뉴스에서 유세 현장과 관련 보도를 보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세를 보도하지 않은 것은 "폭스뉴스의 오래된 저의(undercurrent)"라고 규정했다.
이어 "유세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으면 지지자들은 폭스뉴스를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자 결집을 위해 진영갈등을 부추키는 발언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
폭스뉴스는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그리고 바보 민주당원들(Dumocrats·'Democrats'와 'Dumb'의 합성어)과 대화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폭스뉴스에서 이런 결정을 누가 내리나. 아마도 트럼프를 취재하는 걸 허용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다는 이유로 위대한 마리아 바티로모를 해고한 바로 그 실패자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초 폭스뉴스는 "경영상의 결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간판 앵커 바티로모를 해고했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2020년 미 대선 개입을 주장하는 연설을 했을 당시, 바티로모가 해당 이슈를 방송에서 다루려다 경영진의 제동으로 무산되자, 이를 백악관 관계자에 알려 내부에서 큰 문제가 됐다고 CNN은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를 향해 "미국의 위대함을 가로막는 반대 세력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보도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폭스뉴스는 곧 가짜뉴스인 CNN이나 MS 나우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저주했다. 또 "폭스뉴스는 과거에도 이러한 행동을 시도하다 거의 폐업할 뻔했고, 항상 선거 직전이었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과 국내 물가 상승, 특히 경유가격 급등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악재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크게 잘못됐다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집권여당인 공화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 다수당 지위까지 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면서 언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도 거칠어지고 있다.지난달 유엔총회와 미중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선 CNN과 MS 나우, 폴리티코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사실상 내쫒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을 끊임없이 쓰거나 보도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발언과 정책결정에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비판할 경우 무조건 '가짜뉴스'로 몰아 불이익을 주겠다는 선언이어서,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상 권리를 위배해 불리한 보도를 침묵시키려 한다고 일제히 반발하기도 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