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후반기 국정 동력 수위를 판가름할 중간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개입에 대응하기 위한 막바지 채비에 한창이다.
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같은 당 상원의원들과 법률 전문가, 전직 당국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가상의 시나리오들을 논의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요원과 주방위군을 투표소에 배치하거나, 외국 적대세력의 투표 시스템 해킹 발표 후 연방 당국이 일방적으로 투표용지를 압수하는 사태에 대비한 대응책 모색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본투표일 직전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허위 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져 나가, 트럼프 행정부가 적법한 유권자 명부에서 공화당에 불리한 유권자를 일방적으로 삭제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됐다.
슈머 대표는 "이러한 회의들은 단순히 트럼프의 터무니없는 위협을 저지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트럼프와 측근들이 할 수 있는 많은 변수와 준비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우리의 허점을 상상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하원에서도 조 모렐(뉴욕) 의원 주도로 대비책이 논의됐다.
모렐 의원은 선거 당일과 그 이후 발생할 수 있는 150가지 잠재적 위협을 정리해왔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이 투표소에 출현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에 영향을 미치거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투표장소가 변경됐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들도 잠재적 위협으로 분류됐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시스템도 마련됐다.
민주당 측 변호사들은 선거 관련 소송이 제기되면 곧바로 법정에 나갈 수 있도록 각종 서면 자료를 초안까지 작성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을 대리하는 미국 최대 포럼인 '엘리아스 로 그룹'은 이미 41개 주에서 85건의 선거 관련 소송을 맡고 있다.
해당 로펌의 파트너인 애리아 브랜치는 "
위협이 발생하거나 처리해야 할 잠재적 소송이 생기면 우리는 모두 즉시 해당 주(州)로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사실상 긴급 출동 가방을 챙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CNN은 "이런 광범위한 비공개 대응 방안은 민주당이 연방 정부의 선거 개입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이 우려하는 발언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게 이달 초 공개된 미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다.
해당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란법을 발동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에 대해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거나 확정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내란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내란법을 발동해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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