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LG와 원정에서 9회초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KIA 김도영이 동료 카스트로와 기뻐하는 모습. KIA 타이거즈 마법사 군단이 5년 만에 한국 시리즈(KS) 직행을 확정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이제 남은 경쟁은 3~5위 싸움이다.
kt는 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시즌 막판 6연승을 질주한 kt는 2위 삼성과 4.5경기 차로 앞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이날 두산과 홈 경기에서 5-7로 지면서 플레이오프(PO) 직행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지난 2021년에도 kt에 밀려 KS 직행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두 팀은 76승 59패 9무로 전적이 같아 최초의 1위 결정전을 치렀고, kt가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1-0으로 눌렀다.
3~5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KIA가 이날 LG와 잠실 원정에서 6-4로 이기면서 3위를 지켰다. 75승 61패 2패의 KIA는 75승 63패 1무의 4위 LG와 1경기 차다.
LG는 최근 8연패를 당하면서 3위는 물론 4위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LG는 전반기까지 삼성과 1, 2위를 다퉜지만 후반기 8월 한때 KIA에 밀려 4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일부터 줄곧 3위를 지키며 준PO 직행에 대한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LG는 최근 8연패를 당하면서 3위를 뺏겼다. KIA가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지난 4일부터 3위로 올라섰다. 5위 두산이 2연승 등 최근 7승 3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82승 64패 5무로 LG를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IA가 6경기, LG가 5경기, 두산이 3경기를 남긴 상황. 가능성이 낮지만 두산은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4,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까닭에 3위와는 천양지차다.
또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원정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반면 4위는 1무만 해도 준PO에 진출하는 이점이 있다. 때문에 강승호, 김택연 등 두산 선수들은 "최대한 높은 순위로 가을 야구를 치르겠다"며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 선수단이 5일 삼성과 대구 원정 승리 뒤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두산 베어스
LG는 7일 두산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LG로선 8연패를 끊고 3위 KIA를 추격해야 할 긴박한 처지, 두산은 4위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정규 리그 라이벌 더비라 더 큰 관심을 모은다. 물론 가을 야구에서 두 팀의 맞대결이 열릴 수도 있지만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KIA는 공교롭게도 정규 리그 최종일은 12일 LG와 광주 홈에서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IA로선 이에 앞서 3위를 확정하면 좋겠으나 이날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같은 날 두산은 롯데와 잠실 홈 경기를 치른다.
과연 준PO 직행 티켓은 어느 팀에게 향할까. 또 와일드카드 결정전 4위의 이점은 누가 가져갈까. 막판 정규 리그 막판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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