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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오스틴? 샘이 한 방에 정리해줄게' 9월 대폭발 kt 주포, MVP 0순위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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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힐리어드는 9월 한 달 10홈런 27타점의 괴력을 뽐내며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은 9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에서 7회초 2사 1루에 2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는 모습. 연합뉴스 kt 힐리어드는 9월 한 달 10홈런 27타점의 괴력을 뽐내며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은 9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에서 7회초 2사 1루에 2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상위권 순위 경쟁이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가운데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 판도가 크게 달라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LG 오스틴 딘, KIA 김도영이 유력해 보였지만 kt의 한국 시리즈(KS) 직행을 이끌고 있는 샘 힐리어드가 막판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힐리어드는 1일 전남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와 원정에 4번 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1안타가 홈런이었고, kt는 7-5로 이겼다.

4-2로 앞선 5회초 큼직한 한 방이 나왔다. 힐리어드는 선두 타자로 나와 KIA 3번째 투수 황동하로부터 중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볼 카운트 1-1에서 시속 131km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시속 177km의 속도로 125m를 날렸다.

시즌 41호 홈런이다. 전날 40호 홈런을 날린 힐리어드는 홈런 단독 1위를 달리던 KIA 김도영이 보는 앞에서 연이틀 대포를 가동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특히 힐리어드는 김도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기간 장타를 잇따라 터뜨렸다. 김도영은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한 뒤 지난달 14일 대표팀에 소집됐다. 힐리어드는 다음날 보란 듯이 한화전에서 멀티 홈런을 뽑아내는 등 김도영이 KBO 리그를 비운 사이 5홈런을 몰아쳤다. 오스틴과 함께 39홈런으로 김도영에 1개 차까지 다가섰다.

김도영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복귀전인 지난달 29일 kt와 홈 경기에서 41호 홈런을 날리며 무력 시위를 했다. 그러나 힐리어드가 곧바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김도영을 따라붙었다.

9월 한 달 힐리어드는 24경기에서 10홈런을 몰아쳤다. 타점도 27개나 올리며 시즌 127개째로 9월 11타점에 머문 오스틴(122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힐리어드의 타격 모습. 연합뉴스 힐리어드의 타격 모습. 연합뉴스 

당초 8월까지만 해도 시즌 MVP 경쟁에서는 오스틴이 가장 앞서 있는 듯했다. 당시 오스틴은 116경기 111타점, 장타율 6할3푼8리로 1위를 달렸고, 홈런(35개)과 득점(93개), 안타(151개) 2위에 타율(3할4푼1리), 출루율(4할2푼6리) 3위였다.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3위 이내에 자리했다.

김도영도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8월까지 김도영은 115경기 39홈런, 99득점으로 1위를 달렸고, 타점 4위(98개), 장타율 2위(6할3푼8리)의 성적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 40홈런에 도전하는 중이었고, 만약 기록 달성과 함께 홈런왕까지 오르면 MVP 경쟁에서 프리미엄을 누릴 가능성이 높았다.

힐리어드도 8월까지 나름 활약하고 있었지만 이들에 비하면 다소 손색이 있었다. 9월에 앞서 힐리어드는 30홈런에 99타점으로 오스틴과 김도영의 기록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9월 힐리어드가 괴력을 뽐내면서 상황은 역전이 됐다. 만약 힐리어드가 이 기세를 몰아 홈런, 타점 2관왕에 오르면 가장 강력한 MVP 후보가 된다. 여기에 kt는 2위 삼성과 3경기 차 1위인데 한국 시리즈에 직행한다면 힐리어드는 이에 대한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공교롭게도 힐리어드는 둘째 득남 휴가를 마치고 지난달 1일 복귀했다. 4.1kg 건강한 아들을 본 힐리어드는 아빠의 책임감 때문인지 9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9월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KIA의 경기. 1회말 1사 1루에서 김도영이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도는 모습. KIA 타이거즈 9월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KIA의 경기. 1회말 1사 1루에서 김도영이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도는 모습. KIA 타이거즈 
다만 김도영도 생애 첫 홈런왕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에도 여전히 홈런 1위를 달리는 김도영은 KIA가 정규 리그 9경기를 남겨 잔여 7경기의 kt 힐리어드보다 상대적으로 홈런을 날릴 기회가 많다.

여기에 김도영은 오스틴이 주춤한 사이 장타율 1위(6할5푼)로 올라섰다. 홈런까지 2관왕에 오르면 승산이 아예 없지는 않다. 김도영은 2024년 정규 리그 MVP를 한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둘째 득남에 따른 가장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는 힐리어드. 과연 kt의 정규 리그 1위와 함께 MVP 트로피를 아들에게 안길 수 있을까. 아니면 김도영이 생애 첫 홈런왕과 함께 2년 만의 MVP를 거머쥘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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