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제공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부울경 행정통합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동시에 지방재정 여건을 고려해 경남도의 부채를 민선 8기 출범 당시 수준 이상으로 늘리지 않고, 복지사업과 공약도 재정 상황에 맞춰 우선순위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박완수 지사는 6일 경남도청에서 민선9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는 발전 5사 통합본사를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지사는 "진주에는 한국남동발전 본사가 있고 창원에는 한국전기연구원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에너지 관련 기관과 기업이 밀집해 있어 경남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기존 찬성 입장을 유지했다. 박 지사는 "부울경 통합에 대한 경남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부산·울산시장이 현재 특별지방자치단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별지방자치단체는 옥상옥이 될 수 있고 재정 낭비나 비효율적인 면이 있다"며 경남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주장할 경우 지역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체장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지사는 민선9기 재정 운용과 관련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그는 "4년 전 민선 8기 도정을 인수할 때 있던 부채 이상으로 빚을 더 늘리지 않겠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다"고 밝혔다. 2022년 민선 8기 출범 당시 경남도 부채는 약 1조 2700억원이었으며, 민선 8기 4년간 약 3400억 원을 상환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지방채를 발행했지만 올해 말 예상 부채는 약 1조 1천억 원 수준이다.
다만 지방재정 자체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했다. 박 지사는 중앙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방비 매칭을 요구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정부의 자체 세입 확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경남의 1년 예산 14조원 가운데 용도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예산은 5천억 원 내외"라고 했다. 이어 "복지 예산을 크게 늘리는 것은 앞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며 "복지체계를 정비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100일간의 주요 도정 성과로 △창원국가산단 우주항공엔진 특화단지 지정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지원센터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정 △제6차 국지도 건설계획 9개 노선 반영 △KTX 증편 △AI 기반 통합복지플랫폼 구축 등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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