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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5천이 적나" "캠프 경력 왜 뺐나"…부산시의회, 전재수표 기관장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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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교통고사 후보자 김태호에 '역외 인사·KT 소송·부실 자료' 집중 추궁
부산시선공단 후보자 김명수엔 "남부발전 때부터 보은성 인사 논란 이어져" 공세
"정치색 드러낼 필요 없어 캠프 경력 제외"…낙하산 논란 반박
날선 질문 쏟아졌지만 '낙마시킬 새 한방은 없었다' 평가도

6일 열린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 부산시의회 제공6일 열린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가 6일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설공단 기관장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열고 과거 경력과 전문성, 정치권 인연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게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재임 당시 KT와 진행 중이던 3건의 소송을 화해·조정으로 마무리한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공세가 이어졌고,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게는 전재수 시장 캠프 경력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집중 제기됐다. 다만 날선 질문이 쏟아졌지만 청문 전 제기된 논란을 재확인하는 수준이 많아, 후보자의 낙마로 이어질 만한 새로운 결정적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태호에 KT-서울도시철도 소송 추궁…"KT에 유리한 화해 아니냐"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후보자. 부산시의회 제공김태호 부산교통공사 후보자. 부산시의회 제공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청문에서는 부산과 직접적인 연고가 없는 '역외 인사' 논란과 함께 서울교통공사 등 과거 경력을 둘러싼 검증이 이어졌다.

이용운 의원은 김 후보자가 서울교통공사 이외에는 도시철도 관련 전문 경력이 많지 않고 별도의 공직생활 경험도 없었던 점을 거론하며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배경을 물었다.

김 후보자가 KT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하자, 이 의원은 당시 KT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이에 진행 중이던 소송 처리 과정을 문제 삼았다.

당시 양측은 IT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 정산과 사용료 미납분 청구, 사업 관련 손해배상 등을 놓고 3건의 소송을 벌이고 있었는데, 김 후보자 취임 이후 이들 사건이 화해·조정 방식으로 마무리된 경위를 두고 질의가 이어졌다.

질의하는 이용운 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질의하는 이용운 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오랜 기간 근무했던 KT 측에 결과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취지로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KT에서 자진해서 그만둔게 아니라, 우호적으로 해줄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하며, 당시 법무 담당자와 자문 변호사의 의견 등을 토대로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유리한 수준에서 합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KT 임원을 거쳐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냈으며, 두 기관 통합으로 출범한 서울교통공사의 초대 사장을 맡았다. 다만 서울교통공사 사장 재임 당시 임기를 약 6개월 남기고 중도 사퇴한 이력과 부산과의 직접적인 연고가 없다는 점은 청문 전부터 주요 검증 쟁점으로 거론돼 왔다.

"1억 5천만원이 턱없이 적나"…보수 답변 놓고 신경전

후보자의 보수 수준을 둘러싸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질의하는 최홍찬 의원. 부산시의회 제공질의하는 최홍찬 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최홍찬 의원이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보수가 어느 정도인지 묻자 김 후보자는 "민간 영역에 비해 턱없이 작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연봉이 약 1억 5천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1억 5천만원이 작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맞받았다.

부산교통공사는 누적 적자와 노후 도시철도 시설, 안전 문제 등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는 만큼 후보자의 경영 능력과 함께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공직관을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다.

전임 부산교통공사 사장들이 임기 중 다른 공공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긴 전례가 있는 만큼 김 후보자가 임기를 끝까지 채울 것인지도 검증 대상에 올랐다.

학위·경력·재산 자료도 도마…"제출 샘플 맞추다 부족"

최종원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충분하지 않다며 청문 준비 태도를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청년 입장에서 후보자의 경력을 보면 박탈감이 든다"는 취지로 지적한 뒤 미국 텍사스에서 취득한 박사학위와 관련한 상세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고, 주요 경력에 대한 자료도 충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재산 신고 자료 가운데 주식 보유 내역 등이 'KT 등'과 같은 방식으로 기재된 점도 부실 작성 사례로 지적됐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이전에 제출된 샘플이 그렇게 돼 있어 그 정도 수준에 맞추다 보니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김명수에 "전재수 캠프 근무 왜 뺐나"…"정치색 드러낼 필요 없다고 판단"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후보자. 부산시의회 제공김명수 부산시설공단 후보자. 부산시의회 제공
오후 열린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예상대로 '전재수 캠프 출신'과 '낙하산 인사'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영두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근무한 사실을 거론하며 왜 이력이 빠져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정치적 색깔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이력에서 뺐다"는 취지로 답했다.

시설공단 노조가 후보자 지명에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을 거쳐 적격 판단을 받게 된다면 "노조와 거리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설공단 노조는 김 후보자가 시설물 관리와 안전 분야의 직접적인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이번 인사를 '정치적 보은 인사', '비전문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다.

"남부발전 때부터 보은성 인사 논란"…최종원, 과거 경력 집중 추궁

김 후보자의 과거 공공기관 경력을 두고는 '보은성 인사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종원 의원은 김 후보자가 한국남부발전과 오륙도연구소에 들어갈 당시에도 해당 분야와 직접 연관된 경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질의하는 최종원 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질의하는 최종원 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최 의원은 특히 '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이 보좌했던 국회의원과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다'고 말한 점 등을 거론하며, 남부발전이나 오륙도연구소에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정치권 인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추궁했다.

그러면서 남부발전과 오륙도연구소 인사 당시부터 '보은성 인사' 논란이 있었고, 현재 시설공단 이사장 지명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 역시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부터 이어진 문제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남부발전 근무 이후에는 SNS 등에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는 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남부발전 출장·법인카드 사용 질의…"부적절한 사용 한 번도 없어"

김 후보자가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위원으로 근무하던 당시의 출장과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청문대에 올랐다.

조병제 의원은 김 후보자가 남부발전 재직 당시 특정 직원과 잦은 출장을 다녔고 이 과정에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한 번도 부적절하게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부산영어방송재단 임원추천위원,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위원 등을 거쳤다.

"낙하산 인사라는 시각 비슷"…김명수 "안전 모른다는 지적 억울"

이용운 의원도 김 후보자의 전재수 시장 캠프 경력을 재차 거론하며 전문성과 정치적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의원은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4명이 법적 처벌을 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기에는 곤란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은 신임 이사장 지명을 즉각 철화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한 바 있다. 부산시설공단 노조 제공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은 신임 이사장 지명을 즉각 철화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한 바 있다. 부산시설공단 노조 제공
시설공단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출근은 하고 있지만 출입이 되지 않아 인근 카페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보좌진 경력 등을 제외하면 시설공단을 이끌 만한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노조의 시각이나 나의 시각이나 비슷해서 낙하산 인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안전도 모르는 비전문가라는 언론 지적도 있는데 억울하다"며 "남부발전에서 4년 넘게 현장을 다니며 안전점검을 했고, 상임감사이지만 사내 이사 역할로 대표이사 회의에도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날선 질문 쏟아졌지만 '결정적 한방'은 없어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두 후보자를 둘러싼 역외 인사와 정치권 인연, 낙하산 인사 논란부터 과거 경력과 자료 제출 문제까지 폭넓은 검증이 이뤄졌다.

하지만 상당수 질의가 청문 전부터 제기된 논란과 의혹을 다시 확인하는 데 집중됐고, 후보자의 거취를 좌우할 정도의 새로운 사실이나 결정적인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산시의회는 청문 결과를 토대로 두 후보자의 업무 수행 능력과 전문성, 도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선 세 기관장 후보자가 모두 적격 판단을 받은 가운데 김태호·김명수 후보자 역시 같은 결론에 이를지, 시의회가 이번에는 다른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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