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인공지능) 발전이 대폭적인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AI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IT(정보통신) 업계 쪽에서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AI 발전으로 사무직 신입사원 수가 2030년까지 절반으로 급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도 올바른 정책이 없다면 10년쯤 뒤에는 현재보다 일자리가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제학자 대다수는 이런 경고와 예측에 회의적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설타임스(FT)가 5일(현지 날짜) 보도했다.
과거 '자동화 열풍'이 불 때도 '미국 일자리 절반이 1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3개 회원국 고용주 8천 명을 조사한 결과 AI 도입 기업의 10%만이 직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 감축 주요 사유가 AI라고 답한 비율은 고작 1%였다.
OECD에서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스테인 브루크는 "(AI의 급속한 발전에도) OECD 국가 대부분에 고용률은 여전히 최고치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미국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도 AI 도입이 가장 왕성한 미국에서조차 AI가 졸업생들을 일자리에서 밀어낸다는 명확한 증거는 찾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AI 발전 탓에 일자리 총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업무 성격이 빠르게 그리고 '파괴적으로' 변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직접 보고서를 작성하던 인간의 업무가 AI가 쓴 보고서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역할로 바뀔 가능성이다.
인간의 창의적 업무는 AI로 넘어가고, 인간은 AI 결과물을 단순히 검증하고 뒤치다꺼리하는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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