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국산 분질미에 '무알콜 보존기술' 더한 K-떡볶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 제공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은 국제협력기반수출농업경쟁력강화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국산 분질미를 활용한 중동 맞춤형 떡볶이를 개발하고, 글로벌 식품 인증 획득과 함께 연구기간 누적 수출액 약 40억 원이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중동은 엄격한 할랄(Halal) 기준과 국가별 식문화 차이로 인해 우리 농식품의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필요한 시장이다. 특히 기존 수출용 떡의 상온 유통에 사용되는 주정(알코올)은 할랄 시장 진출에 제약이 될 수 있어 이를 대체할 제조기술이 필요했으며, 국내 쌀 수급 안정과 분질미(가루쌀)의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활용처를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
주관 연구기관인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중동을 GCC, 레반트, 북아프리카 등 3개 권역으로 구분해 식문화와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하고 권역별 수출전략을 수립했다. 공동연구기관인 농업회사법인 ㈜영풍은 이를 바탕으로 국산 분질미를 활용한 떡 제조공정을 표준화하고, 김치·로제·치즈·토마토·하리사 등 현지 식문화에 맞춘 가정간편식(HMR) 떡볶이 8종을 제품화했다.
연구팀은 중동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제품의 저장성과 조리 편의성도 개선했다. 할랄 시장을 고려해 알코올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떡의 탄성과 식감을 높였다.
또한 상온 노화 방지와 조리 시 끓어넘침 개선 기술을 ㈜영풍에 이전해 실제 제품 제조공정에 적용함으로써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조리 문제를 해결했다.
알코올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제조공정을 개발해 효모·곰팡이 불검출 수준의 저장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정 개선을 통해 떡의 탄성을 기존 대비 약 29% 향상시킨 것이다.
이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쌀 가공제품 최초로 할랄·비건·코셔 등 글로벌 식품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며 중동을 넘어 다양한 해외 소비자층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연구기간 누적 수출액 약 40억 5천만 원을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국산 분질미를 활용해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할랄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제조기술 개발과 글로벌 인증, 기술이전 및 제품 상용화를 거쳐 실제 수출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국산 분질미의 새로운 해외 수요를 창출하고 K-푸드의 수출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구책임자 황의욱 교수는 "중동 현지 박람회에서 K-콘텐츠를 통해 떡볶이에 관심을 갖게 된 소비자들이 할랄 인증이나 알코올 성분 때문에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산 분질미를 활용하면서도 현지 식문화와 인증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한 만큼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K-떡볶이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박홍재 원장은 "국산 분질미를 활용한 이번 연구개발은 우리 가루쌀의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고,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할랄시장에서 K-푸드의 수출 경쟁력을 입증한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우리 농식품의 수출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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