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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던 중 노벨상 수상 접해"…佛카강·日소아이 '노벨화학상' 후일담[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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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앙리 카강(96) 파리사클레대(파리남부대) 명예교수와 일본 소아이 켄조(76) 도쿄이과대 명예교수가 2026년 노벨화학상 영예를 안았습니다. 프랑스 현지매체는 카강 교수에게 노벨상이 25년이나 늦게 도착했다면서 지난 2001년 노벨화학상 불발의 아쉬움을 달랬고, 소아이 교수는 장을 보던 중 수상 소식을 접했다면서 기쁨을 전했습니다.

왼쪽부터 앙리 카강·소아이 켄조 교수. 노벨위원회 제공왼쪽부터 앙리 카강·소아이 켄조 교수. 노벨위원회 제공
프랑스 앙리 카강(96) 파리사클레대(파리남부대) 명예교수와 일본 소아이 켄조(76) 도쿄이과대 명예교수가 2026년 노벨화학상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비대칭 촉매 작용 연구 선구자로 꼽히는 원로 화학자로 올해 '생명체를 이루는 분자는 왜 한쪽 손만 쓸까'라는 오랜 수수께끼를 풀어냈다.

7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비대칭 유기합성에서의 비선형 효과와 자가 촉매 작용을 발견한 공로로 카강·소아이 명예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거울상 분자 제어 도구를 쥐여준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05년 열린 공식 회의에 참석한 카강 교수의 모습. 연합뉴스지난 2005년 열린 공식 회의에 참석한 카강 교수의 모습. 연합뉴스
카강 교수는 1930년 12월생으로 현재 95세로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3번째 고령자다. 그는 지난 1971년 비대칭 촉매용 키랄 분자 'DIOP'를 개발한 개척자다.

그러나 키랄 촉매에 의한 비대칭 합성 분야를 수상 업적으로 꼽았던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명단에서 빠지면서 프랑스 과학계가 들끓었던 바 있다. 결과적으로 카강 교수는 25년 만에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뒤늦게 명예 회복을 했다.

프랑스 현지매체는 카강 교수에게 노벨상이 25년이나 늦게 도착했다면서 "과거 로제 제라르 슈바르첸베르그 프랑스 연구 장관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항의 서한까지 보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수상이 국가에 엄청난 자랑이라면서 "연구 일생에 걸맞은 인정이다. 파리사클레에서 노벨까지 프랑스 과학이 빛을 낸다"고 밝혔고, 프랑스 과학한림원도 "1991년 선출된 우리 회원 카강 교수가 이런 특별한 영예를 안은 데 큰 자부심을 표한다"고 축하했다.

7일 소아이 켄조 교수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7일 소아이 켄조 교수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아이 교수는 지난해 기카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인 화학상 수상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 수상으로 일본의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수는 28명(외국 국적 포함)으로 늘어났다. 분야별로 물리학상 12명, 화학상 10명, 생리의학상 6명이다.

소아이 교수는 이날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을 통해 근처에서 장을 보던 중 수상 소식을 접했다면서 "존경하는 앙리 카강 교수와 수상할 수 있어 기쁘다. 이 분야에 수많은 연구자가 있는데 노벨상이라는 형태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소아이 교수의 고향 히로시마현 마을 이장은 "지역 출신 인사가 세계적인 권위의 상을 받게 돼 경사스럽게 생각한다. 주민들과 함께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고, 도쿄이과대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 "예상 밖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1200만 스웨덴크로나(한화 약 18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두 사람은 절반씩 나눠 갖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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