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만의 컨테이너선. 연합뉴스이란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악재 속에서도 일본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배당금 수익에 힘입어 1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은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올 8월 경상수지가 4조 620억엔 흑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0%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이끈 핵심 동력은 해외 투자 수익을 의미하는 '제1차 소득수지'였다.
8월 제1차 소득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1.6% 불어난 5조 1,332억엔 흑자를 기록했는데, 비교 가능한 1985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외 현지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엔화 약세(엔저) 효과가 더해지면서 환산 수익금액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상품을 사고파는 무역수지는 6,877억엔 적자로 돌아섰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액이 16.9% 늘었지만,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액이 26.7%나 급증한 탓이다.
한편, 서비스수지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여행수지 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10.3%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2667억 엔에서 올해 1158억 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과거 '상품을 만들어 파는 수출 입국'에서, '해외 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이자를 회수하는 투자 국가'로 체질 전환을 마쳤음을 이번 데이터가 증명했다고 분석한다.
원유 수입 부담으로 무역적자가 발생하더라도 5조엔이 넘는 소득수지가 이를 충분히 상쇄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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