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이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에게 질의하는 모습. 국회 국정감사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강원대학교병원의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에 따른 어린이병원 진료 차질 우려와 만성적인 의사 인력 부족 문제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8일 오전 강원대병원 등 12개 국립대병원과 국립대치과병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국감은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된 이후 처음 열렸다.
국감에서는 강원대병원의 부족한 공간 문제와 이에 따른 어린이병원 진료 공백 가능성이 먼저 지적됐다.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은 "임상실습 학생이 올해 79명에서 2029년 171명, 2032년에는 195명까지 늘어나는데 공간이 없어 암노인센터 행정실을 비워 학생 전용시설과 휴게실로 사용하는 '땜질식'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상교육훈련센터가 필요한 상황에서 센터를 어린이병원 건물 위에 2개 층 증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린이병원에는 신생아·소아중환자실과 소아·산모 병동이 있는 만큼 공사 과정에서 병동을 일시 폐쇄해야 한다면 필수의료 제공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은 "강원대병원은 의료원으로 시작해 태생적으로 부지에 한계가 있고 다른 대학병원 부지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국가가 요구하는 여러 사업을 수행하기에도 공간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과정에서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공간이 아주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전북 군산)의원이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에게 질의하는 모습. 국회 국정감사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필수의료 분야 전문의들의 잇단 이탈 문제도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전북 군산) 의원은 "강원대병원이 필수진료과 의사들을 영월과 속초, 강릉의료원 등에 보냈는데 10명 중 6명이 중도 사직했다"며 "외과와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신장내과 등 필수의료 전문의들이 그만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남 병원장은 "공공임상교수 제도에 대해 개인적으로 큰 소신을 가지고 추진해왔지만 의정사태 등을 겪으면서 한마디로 인력 유입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대병원의 낮은 의사 충원율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경기 성남중원)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의사직 정·현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강원대병원의 의사직 정원은 361명이지만 현원은 233명으로 충원율은 64.5%에 그쳤다.
지역 국립대병원 상당수가 의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원대병원 역시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이 지역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의사직 충원율 자료. 국회 국정감사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전문의급 인력 부족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이 이날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대병원 임상교수요원의 경우 정원 99명 가운데 현원은 30명으로 충원율이 30.3% 수준에 그쳤다. 2021년 6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셈이다.
남 병원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정확한 사실"이라며 "의정사태 등의 영향에서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긴 호흡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제대로 된 진료"라며 "교수들이 세부 분과 중심으로 전문화되면서 정원 요구가 늘어난 측면도 있는 만큼 필요한 전문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확보할지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지역 국립대병원의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확보, 필수·공공의료 수행을 위한 정책금융과 정부 지원 확대, 정원·인건비 규제 완화, 민감정보 관리 문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강원대학교병원 전경. 강원대병원 제공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