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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상공인 만난 전재수 시장, 신공항·취수원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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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출범 100일, 전재수 부산시장 첫 외부 일정으로 부산상의 정책간담회 참석
"가덕도신공항 계약 전 물가상승분, 특별법 개정해 예외 인정…당정 합의"
취수원 다변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복류수 중심, 부산도 실증 검토
해양산업클러스터 지방세 감면은 기회발전특구로…공영차고지 개방도 방안 모색

8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8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첫 외부 일정으로 지역 상공인들을 만나 가덕도신공항 공사비와 취수원 다변화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답을 내놨다.

전 시장은 8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재수 부산시장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상의 회장단의 정책 건의를 듣고 과제별로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상의 회장단 15명과 부산시 김기환 경제정책실장 등 시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취임 첫날 이어 100일째도 상의로

취임 첫날에도 상의를 찾았던 전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 기업이 잘 돼야 부산 경제가 살고, 부산이 다시 뛸 동력도 생긴다는 생각에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부산에 있는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기업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리는 것이 우리 부산시가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왼쪽)이 취임 100일을 맞은 전재수 부산시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중석 기자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왼쪽)이 취임 100일을 맞은 전재수 부산시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중석 기자
그는 "기업인들이 공업용수 부족과 전기요금, 물류비 부담을 많이 호소하는 만큼 이런 문제부터 하나씩 풀겠다"며 "투자와 생산을 가로막는 제도는 현실에 맞게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전 시장은 "부산시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속도를 내서 풀고, 중앙정부의 제도 개선이나 국비가 필요한 것은 제가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성과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신공항 공사비는 특별법, 취수원은 실증

이날 간담회에서 상의는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현실화와 취수원 다변화, 지역별 전기요금제 시행, 해양산업클러스터 지방세 감면, 미음 화물차 공영차고지 주간 개방 등 모두 5건의 정책 과제를 건의했다.

전 시장은 상의의 건의 사항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인 답을 내놨는데,  특히 지역 상공계에서 거듭 해법 마련을 요청한 가덕도신공항 공사비와 취수원 다변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먼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문제와 관련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개정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계약 전 물가상승분을) 인정하는 것으로 지금 당과 정부 사이에서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개정해 이 사업에 한해서만 계약 전 발생한 물가상승분 6천억원 가량을 예외적으로 인정하기로 당정이 합의했다는 게 전 시장의 설명이다.

전 시장은 "11월 이전까지 이 법이 통과가 안 되면 어떡할 거냐 이런 우려가 있다"며 "소급 적용이 가능하도록 안전장치를 통해서 우선시공 공사가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이야기가 돼 진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8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시·부산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2035년 개항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역 건설업계와 상의의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취수원 다변화를 두고 전 시장은 "35년이 됐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 시장은 대구에서 진행 중인 복류수 실증사업을 예로 들었는데,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구와 부산의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전 시장은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깨끗한 물을 가지고 실증사업을 했는데 수질이 상당히 개선된 걸로 나온다"며 "우리는 그보다 훨씬 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부산에서도 실증사업을 거쳐 공급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복류수를 중심으로 하되 강변여과수와 인공습지 등을 보완해 취수원을 다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인공습지는 수질 개선에 대단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전 시장은 "저의 의지는 확고하다.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증 결과가 내년 상반기 안에는 나올 것 같다"며 "의미가 있는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저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해양클러스터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역별 전기요금제에 대해 전 시장은 정부안이 "최종적으로는 11개로 구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력자립률이 높은 부산 입장에서 꾸준히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지방세 감면 요청에는 현행 세제의 한계부터 짚었다. 전 시장은 "임대 방식이기 때문에 토지에 대한 취득세가 없다"며 "항만구역 내 사업용 토지는 지금도 누진세율이 아닌 단일세율로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정책 건의사항에 대해 답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전재수 부산시장이 정책 건의사항에 대해 답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전 시장은 그 대안으로는 기회발전특구를 제안했는데, 그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지방세뿐 아니라 국세도 감면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며 "중앙정부와 협의를 해 나가 보겠다"고 약속했다.

미음 화물차 공영차고지 주간 개방 건의에는 법적 제약을 먼저 설명했다. 전 시장은 "운송사업자만 지정을 받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고, 우리 조례에도 그렇게 돼 있다"고 설명햇다.

다만 전 시장은 "단순히 주차장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으로 바로 직결되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전 시장의 답변에 대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시가 직접 풀어줄 일도, 중앙정부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할 일도 있는 만큼 부산상공회의소도 기업 현장의 의견을 모으고 필요한 정책을 건의하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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