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 배우 조여정, 전도연, 설경구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올해 서른한 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전 세계에서도 특별히 주목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증명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식 마켓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마켓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 이하 ACFM)이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무엇보다 올해는 58개국 1200개 이상 참가사와 3천여명의 산업 관계자가 참가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현재 전 세계 영화·콘텐츠 산업은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 생성형 AI의 확산과 플랫폼 재편이라는 급격한 변화 앞에 놓였다.
이러한 현실에서 ACFM은 신규 사업 외연을 넓히는 한편 기존 프로그램 전문성과 사업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를 연결하다' '전통적 코어를 강화하다' '영화의 영역을 확장하다'라는 세 축으로 대표되는 기치를 내걸었다.
특히 올해 세일즈마켓에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339개 전시사가 등록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영화펀드는 공동제작지원금을 확대해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 3편에 총 1억 4천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아이디어와 원천 IP가 프로젝트로 발전, 제작·투자·거래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영화와 기술이 함께 진화하는 산업 생태계에 대한 고민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변화하는 제작 환경을 살펴보고, 현재 제작 중인 AI 기반 영상물과 기술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덕이다.
ACFM 측은 "기술을 창작에 접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포맷과 수익 모델,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으로 논의를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기록 영상의 꽃인 다큐멘터리 작품에 대한 지원은 이번 마켓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독스퀘어'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16편을 소개하고 영화제, 펀드 기관, 배급 관계자와의 산업적 접점을 마련하는 까닭이다.
ACFM 측은 "올해는 2개 어워드를 신설해 제작 후반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의 완성과 배급을 지원한다"며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임팩트아시아 임팩트데이'에서는 다큐멘터리 상영 이후 나타나는 관객의 인식 변화와 정책 개정 등 사회적 영향력을 한국 일본 대만의 사례를 통해 살피고 총 260쪽에 달하는 임팩트아시아 보고서를 공개한다"고 알렸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유통 환경에 맞는 배급 모델과 다큐멘터리의 사회적 실천 가능성을 함께 모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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