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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내한' 찰리 푸스, 스타디움 입성…감격으로 젖은 밤[노컷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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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시작해 고양종합운동장까지
이번 한국 공연이 찰리 푸스의 첫 스타디움 공연
트와이스 나연,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 함께 불러
'레프트 앤 라이트' 때는 BTS 정국 사랴웃

팝 스타 찰리 푸스가 11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열었다. 사진은 2024년 고척 스카이돔 콘서트 당시 모습.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팝 스타 찰리 푸스가 11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열었다. 사진은 2024년 고척 스카이돔 콘서트 당시 모습.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5위를 기록할 만큼 널리 사랑받은 대표곡 '어텐션'(Attention) 무대 때, 카메라는 관객석을 응시하는 찰리 푸스(Charlie Puth)의 얼굴을 오래 잡았다. 어떤 말도 없이 관객들을 바라보던 그의 눈빛은 촉촉해졌다. 울컥한 듯하더니 손으로 눈가를 닦았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도 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팝 스타 찰리 푸스가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열었다.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지난 2016년 서울 악스홀(현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처음 내한 공연을 열었고, 그때부터 차차 공연장 크기를 키워왔다.

찰리 푸스의 첫 내한 공연 표는 당시 10분 만에 모조리 팔렸다. 그는 2018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코로나 시기를 보낸 후인 2023년 서울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을 거쳐 2024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입성했다. 양일간 1만 7천 석, 3일 간 4만 5천 석, 양일간 5만 석을 차례로 매진시키며 '계단식 성장'을 몸소 입증했다.

찰리 푸스 2026 내한 공연 포스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찰리 푸스 2026 내한 공연 포스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스타디움 투어 '왓에버스 클레버!'(Whatever's Clever!)로 2년 만에 내한한 찰리 푸스는 마침내 고양종합운동장 무대에 올라, 11일 하루 공연만으로 3만 8천 관객을 만났다. 저녁 7시가 넘었음에도 쌀쌀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선선한 가을밤, 찰리 푸스는 건반/신시사이저를 연주하며 대표곡을 열창했다.

코러스의 풍성한 화음이 돋보였던 첫 곡은 올해 발매된 정규앨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비트 유어셀프 업'(Beat Yourself Up)이었다. 두 번째 곡은 영국(UK) 톱10 싱글곡이었던 '하우 롱'(How Long)이었다. 베이스로 여는 익숙한 전주에 관객은 환호로 화답했다. 찰리 푸스는 신시사이저 연주로 흥을 돋웠다.

관객에게 손 키스를 보낸 후 꾸벅 인사한 찰리 푸스는 감정에 충실해도 괜찮다며 다음 곡으로 '엘에이 걸스'(LA Girls)를 들려줬다. 충분한 고유함을 지녔음에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찰리 푸스의 음색이 인상적이었다.

찰리 푸스는 2016년 이후 올해까지 총 5번 내한 공연을 열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찰리 푸스는 2016년 이후 올해까지 총 5번 내한 공연을 열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역시나 새 정규앨범 타이틀곡이자 일본 가수 우타다 히카루(Hikaru Utada)가 피처링한 '홈'(Home)은 조금은 감정의 온도가 차분해진 저녁에 알맞은 선곡이었다.

관객의 박수갈채 이후, 암전된 채 피아노 연주에 몰두하던 찰리 푸스는 "사랑해!"(I love you!)라는 팬의 외침에 "나도 사랑해"(I love you, too)라고 답했다. 생일을 맞은 관객에게는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라며 짧게 노래 한 소절을 불러주기도 했다.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Kenny G)가 피처링한 새 앨범 수록곡 '크라이'(Cry)에서는 화려한 기타 연주가 감상 포인트였다. 대표 히트곡으로 꼽히는 '데인저러스리'(Dangerously) 노래를 마치고는 코러스, 밴드 멤버들과 함께 돌출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찰리 푸스는 '원 콜 어웨이' '씨 유 어게인' '어텐션' '데인저러스리' 등 많은 히트곡을 들려줬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찰리 푸스는 '원 콜 어웨이' '씨 유 어게인' '어텐션' '데인저러스리' 등 많은 히트곡을 들려줬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아카펠라 사운드가 귀를 감쌌던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는 초반부 음을 잡을 때부터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동그란 고리 모양의 조명이 관객석을 비추자, 관객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켜 별빛 바다를 만들었다. "같이 불러주세요!"(sing along!)라는 제안에, 떼창이 이어졌다.

중반을 거쳐 후반부로 갈수록 히트곡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켈라니(Kehlani)가 피처링한 '돈 포 미'(Done for Me)부터, 메간 트레이너(Meghan Trainor)가 피처링한 '마빈 게이'(Marvin Gaye),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피처링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가 나왔다. 찰리 푸스는 "이 곡과 관련해 특히 방탄소년단 정국에게 찬사(shout out)를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연 중간에는 이렇다 할 예고 없이 그룹 트와이스(TWICE) 나연이 무대에 나타나 금세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인 트랙 마인드'(Nine Track Mind)에 실린,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와 함께한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는 이날 찰리 푸스와 나연의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두 사람은 마주보며 노래했고, 나연은 가볍게 춤사위를 선보여 호응을 유도했다.

'보이'(BOY) '치팅 온 유'(Cheating on You) '어텐션'(Attention)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을 들려준 찰리 푸스는 신곡 '체인지스'(Changes)로 약 1시간 30분 간의 공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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