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사진 왼쪽) vs진위청. 한국기원 제공한국 바둑이 중국을 압도했다. 중국이 주최하는 세계대회에서 4강을 싹쓸이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12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한국은 10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 란커산 세계바둑공원에서 열린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전에서 신진서 9단, 신민준 9단, 변상일 9단, 이지현 9단이 모두 승리했다.
중국 기사 3명을 꺾고 4강 네 자리를 모두 차지한 한국은 '란커배'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확보했다. 이 대회 본선에는 중국 31명, 한국 9명, 중화타이베이 3명, 일본 2명, 폴란드·캐나다·싱가포르 각 1명 등 7개국에서 총 48명이 출전했다.
제2회 란커배 우승자인 신진서는 이날 8강전에서 중국의 진위청 9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중반 전투에서 역습을 허용해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이 1%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세계 1인자'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끈질기게 추격한 그는 상대의 실착을 놓치지 않고 전세를 뒤집었다.
'란커배' 4강 진출자(사진 맨 왼쪽부터) 신진서 vs 이지현, 변상일 vs 신민준. 한국기원 제공변상일은 상대 전적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던 중국의 랴오위안허 9단에게 116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신민준 역시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을 불계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8강전에서는 이지현이 박정환 9단의 대마를 잡고 불계승을 거뒀다. 4강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와 이지현, 신민준과 변상일이 각각 맞붙게 됐다. 4강전은 12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린다. 원년 대회부터 4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신진서가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88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2900만 원)이다.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며, 덤은 7집 반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가 5회씩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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