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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해태 김성한 선수 조형물' 부순 2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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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동 패션의 거리'에 세워진 김성한 선수 조형물
지난 2023년 이후 벌써 3번째 훼손
전남광주 북구, 손해배상 검토 청구

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에 설치된 김성한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의 조형물이 발목 아래만 남은 채 크게 파손돼 있다. 북구 제공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에 설치된 김성한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의 조형물이 발목 아래만 남은 채 크게 파손돼 있다. 북구 제공
술에 취해 해태타이거즈 출신 김성한 전 야구선수의 조형물을 망가뜨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를 관리하는 전남광주 북구는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40분쯤 전남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에 설치된 김성한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의 조형물을 부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형물은 발목 아래만 남은 채 크게 파손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만취상태였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술에 취해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다음 날인 11일 오후 3시 30분쯤 북구청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조형물을 훼손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전남광주 북구는 A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북구에 따르면 목재로 만든 이 조형물은 주문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져 복구 비용이 적지 않다. 야구방망이 부분만 다시 만든다고 해도 3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이 드는 만큼 조형물 전체를 새로 제작할 경우 수백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한 뒤 청구 금액을 확정할 방침이다.

방망이를 든 김 선수의 모습을 본뜬 이 조형물은 북구가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에 선정돼 특화거리를 꾸미면서 세웠다. 김 전 선수와는 패션의 거리 홍보대사를 맡은 인연이 있다.

앞서 2023년 5월과 2024년 10월에도 해당 조형물의 방망이가 취객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잇따르자 북구는 접촉 자제와 처벌 가능성을 알리는 안내판까지 세웠지만 결국 또다시 파손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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