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처음으로 7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반도체 수출이 6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ICT 수출의 80% 이상을 책임졌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ICT 수출이 751억 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214억 3천만달러로 55.3% 늘었고, 무역수지는 537억 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ICT 수출은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8월 599억 8천만달러를 한 달 만에 15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600억달러대를 건너뛰고 사상 처음 700억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 6월 572억 8천만달러, 7월 533억 5천만달러, 8월 599억 8천만달러에서 9월 751억 5천만달러로 뛰었다.
전체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9월 전체 산업 수출액 1209억 4천만달러 가운데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62.1%로 지난달에 이어 60%대를 유지했다.
수출 신기록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 3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2.8%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ICT 전체 수출의 8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8월 466억 7천만달러였던 반도체 수출은 한 달 만에 136억 6천만달러 늘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와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상승세가 반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540억 7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58.6% 급증했다. 이 가운데 D램은 332억 6천만달러로 552.2%, 낸드플래시는 33억달러로 366.5% 늘었다. 시스템반도체도 후공정과 팹리스 실적 증가에 힘입어 54억 9천만달러로 28.9%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효과는 컴퓨터·주변기기에서도 두드러졌다. 9월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71억 6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93.0% 늘었다. 특히 AI 서버용 수요가 늘면서 SSD 수출은 67억 7천만달러로 532.0% 급증했다. 미국으로의 SSD 수출만 34억 8천만달러로 821.7%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도 19억달러로 28.2% 증가했다. 고가 신제품 판매와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일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일정 조정에 따른 OLED 수요 감소로 11.5% 줄어든 17억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 역시 2억 2천만달러로 2.3%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일제히 늘었다. 중국·홍콩 수출은 304억달러로 228.9% 증가했고 미국은 151억 7천만달러로 420.1% 급증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103억 2천만달러로 700.1% 늘었다. 대만은 90억 6천만달러로 110.9%, 베트남은 67억 7천만달러로 66.8% 증가했다.
반면 수입의 경우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도체 수입은 126억 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5% 증가했고 휴대폰과 컴퓨터·주변기기 수입도 각각 40.9%, 48.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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