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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철회에 '환영' 목소리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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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화예술계, 라 스칼라 중단 환영 "소모적 정쟁 멈춰야"
"100억 들인 해외 공연 소비보다 자체 제작 역량 갖춰야"
부산 시민단체들, 퐁피두 분관 철회 환영 목소리
"일부 시의원 권한 남용…대의기관 역할 다해야"

15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의 라 스칼라 초청공연 중단 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모습. 김혜민 기자 15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의 라 스칼라 초청공연 중단 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모습. 김혜민 기자 
부산시의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철회와 라 스칼라 초청공연 중단 결정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가 잇따라 맞불 기자회견을 열며 전재수 시정에 힘을 싣고 나섰다.

이들은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을 중단한 것은 책임 있는 정책적 결단이라고 평가하며, 정치권에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력 강화와 공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 문화예술단체 30곳은 15일 오후 2시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라 스칼라 초청공연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지난 3개월 동안 정책점검단과 운영자문단, 시민토론회, 여론조사, 타운홀미팅 등을 거쳐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공공성, 지역 예술계와의 상생 가능성을 종합 검토해 내린 책임 있는 정책적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단체들은 박형준 전 부산시장과 일부 정치권이 부산시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애초에 100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면서 소통 없이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이런 갈등은 없었을 것"이라며 "과거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시민 앞에 먼저 반성하고 자숙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소모적인 정쟁을 끝내고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미래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우리가 반대한 것은 라 스칼라의 가치가 아니라 일회성 초청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전시 행정의 한계였다"며 "세계적인 공연을 단순히 소비하는 도시를 넘어 부산이 세계적인 작품을 직접 만드는 제작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8년 정식 개관을 앞둔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세계적인 제작극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 예술인과의 협력, 자체 제작 시스템 구축 등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계획 철회 환영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혜민 기자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계획 철회 환영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혜민 기자 
같은 날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도 부산시의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계획 철회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기대 난개발·퐁피두 분관 반대 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분관 철회가 곧 이기대 보존의 완성은 아니다"며 "시가 여전히 추진 중인 37억 원 규모의 아트 파빌리온과 목조 전망대 등 나머지 개발 사업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의원이 퐁피두 분관 철회에 반발하며 예산 심의를 통한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협박성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시의원이 퐁피두 분관 철회를 정쟁화하고 예산 심의를 무기로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협박성 발언을 중단하고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부산시는 전날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 스칼라 초청 공연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퐁피두 분관 유치를 주도했던 박형준 전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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