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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백지화에 부산시의회도 '두 동강'…여야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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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민주당 남명숙·조용우 "전재수 결정 환영…시민·지역 예술인 우선해야"
국민의힘 박미순 "남구 발전 기회 박탈…사업 백지화 재검토해야"
성현달 "전재수 시정과 맞짱"…예산 협조 거부까지 경고
민주 "행정 연속성이 잘못된 정책 계승 아냐"…국힘 "전임 시정 지우기"

이기대예술공원 퐁피두센터 분관 조감도.  부산시 제공이기대예술공원 퐁피두센터 분관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의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 백지화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부산시의회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남구 시·구의원들이 전재수 부산시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예산 협조 거부까지 경고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사업 중단을 환영하며 맞불 기자회견에 나섰다. 전재수 시정의 문화정책 전환을 놓고 시의회 여야가 정면충돌하면서 정책 논쟁이 정치적 힘겨루기로 번지는 양상이다.

부산 민주당 남명숙·조용우 "유명세보다 시민의 문화적 삶 우선"

더불어민주당 남명숙·조용우 부산시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공연 중단을 계기로 부산 문화행정의 책임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적인 미술관과 오페라극장을 부산에 유치하려는 취지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해외 유명기관의 이름을 가져오는 것만으로 부산이 문화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이번 결정을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행정의 연속성이 잘못된 정책의 지속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남명숙·조용우 부산시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공연 중단을 계기로 부산 문화행정의 책임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정 기자더불어민주당 남명숙·조용우 부산시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공연 중단을 계기로 부산 문화행정의 책임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정 기자
이어 "전임 시정이 추진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반대하지 않으며, 현 시정이 결정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찬성하지도 않는다"며 시민 체감도와 공공성, 재정 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정책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국힘 박미순 "남구 미래 빼앗아"…성현달 "예산 협조 못 해"

앞서 14일 국민의힘 박미순·조상진·성현달 부산시의원 등 남구 시·구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분관 건립 백지화 결정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박미순 의원은 퐁피두 분관이 남구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핵심 사업이었다며 "남구 주민들이 기대했던 지역 발전의 기회를 빼앗았다"고 비판했다.

성현달 의원은 "전재수 시정은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하기 위해 모든 분야의 예산을 자르고 있다"며 "앞으로
시의회는 예산과 관련해 협조할 수 없다. 전재수 시장과 시의회는 맞짱을 뜨겠다"고 경고했다.

14일 국민의힘 박미순·조상진·성현달 부산시의원 등 남구 시·구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분관 건립 백지화 결정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강민정 기자14일 국민의힘 박미순·조상진·성현달 부산시의원 등 남구 시·구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분관 건립 백지화 결정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강민정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업 백지화가 행정의 연속성과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결정 근거 공개와 남구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민주 "정치 공방보다 대안"…오페라하우스 운영·예산 책임론까지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의 공세에 맞서 퐁피두 분관과 라 스칼라 공연 중단 이후의 구체적인 문화정책 마련을 강조했다.

특히 부산오페라하우스를 특정 지휘자나 일회성 초청 공연에 의존하는 시설이 아닌, 상주 오케스트라와 지역 성악가 등이 참여하는 제작극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라 스칼라 공연에 대한 시민 찬성률 75%를 언급하며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향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부산시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퐁피두 분관과 관련해서도 기존 미술관의 역량 강화와 북항 복합문화전시공간 조성 등 사업 중단 이후의 문화예술 발전 전략을 구체화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그동안 투입된 예산과 계약 현황, 협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발생 가능성 등을 공개하고 사업을 추진한 행정과 중단을 결정한 행정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남명숙·조용우  부산시의원들은 "이번 결정을 정치적 공방으로만 몰고 가지 말고 부산 문화예술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집행부의 결정을 무조건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데 머무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시장의 사업 백지화 결정에 국민의힘은 '전임 시정 지우기'라며 반발하고, 민주당은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의회 내부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에서 예산 협조 거부까지 거론된 만큼, 이번 갈등이 향후 부산시의 예산 심의와 주요 정책 추진 과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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