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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전 금융기관 지역인재 채용, '예외 규정'으로 눈 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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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전 금융공공기관 6곳 실제 부산 지역인재 채용률, 캠코 빼고 모두 30% 미달
주금공 55명 가운데 16명 예외 적용…채용률 33.8%에서 25.5%로
박홍배 "법정 기준 넘어 실제 채용 따져야"

15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국회 정무위의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15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국회 정무위의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의무채용률은 채웠지만, 실제 부산 청년 채용률은 대부분 30%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15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 금융공공기관 6곳의 지난해 실제 부산 지역인재 채용률을 도마 위에 올렸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공공기관의 부산 인재 채용률은 한국거래소가 10.3%로 가장 낮았고, 한국예탁결제원 14.3%, 한국주택금융공사 25.5%, 주택도시보증공사 27.7%, 기술보증기금 29.7%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만 36.9%로 30%를 넘겼다.

혁신도시법은 이전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 인원의 30%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도록 정하고 있다. 거래소를 뺀 5곳이 이 의무채용 대상이다.

그런데 의무 비율을 따질 때는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 소규모 채용 분야처럼 예외 기준에 해당하는 인원은 계산에서 빠진다.

예를 들어 37명을 뽑으면서 소규모 분야에서 7명을 채용했다면, 7명을 뺀 30명을 기준으로 지역인재 비율을 계산하는 식이다.

금융공공기관들이 입주해 있는 BIFC. 부산CBS금융공공기관들이 입주해 있는 BIFC. 부산CBS
이렇게 계산한 법정 채용률로는 5곳 모두 30%를 넘겼다. 하지만 전체 채용 인원을 기준으로 한 실제 채용률은 캠코를 빼고 모두 30%에 못 미친 것이다.

박 의원은 "법 위반은 아니지만 실제 부산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지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금공 16명 예외 적용…예탁원 40%에서 14.3%로 급락

주금공의 실제 부산 지역인재 채용률은 2021년 33.8%에서 지난해 25.5%로 떨어졌다. 전체 55명 가운데 16명을 예외 기준으로 계산에서 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지난해 IT 인력을 많이 보강했다"며 "25%가 된 건 2025년 한 해뿐"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법정 채용만 충족하면 이전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느냐"고 묻자 김 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4년 연속 실제 채용률 30% 이상을 유지한 캠코 정정훈 사장은 "부산은행과 함께 부산 지역 10개 대학 학생들에게 멘토링과 컨설팅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 대상이 아닌 기관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예탁결제원의 실제 지역인재 채용률은 2024년 40%에서 지난해 14.3%로 급락했는데,  같은 기간 법정 채용률은 두 해 모두 3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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