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기지 총기 난사범에 대한 총살형 생중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1월 중간선거를 3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미 여론 상당수가 총살형 생중계 반대로 기울면서 정치적 역풍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는 예정대로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지만 생중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
다만 희생자의 직계 가족은 원할 경우 현장에서 직접 집행을 지켜볼 수 있다. 그들은 정의의 실현을 목격할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슬림 미국인 니달 말릭 하산은 지난 2009년 11월 미 텍사스주 후드기지에 근무하던 중 총기를 난사해 미군 장병과 민간인 등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하산에 대한 미군의 총살형 집행을 승인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를 생중계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총살형 생중계 중지 결정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총살형 생중계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결과가 나온 직후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해당 조사에서
총살형 집행에는 찬성(53%)이 반대(42%)보다 많았지만, 이를 생중계하는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80%가 반대했다.11월 3일 중간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치적 역풍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AP,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초당적인 반대와 여론의 비판에 생중계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하산을 "배신자", "사악하고 악랄한 인물"이라고 묘사하면서 사형 집행 정당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이 임신 중이던 여군과 태아를 포함해 13명을 살해하고, 무고한 사람 3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고 비판했다.
또 "나는 (총살형) 집행을 생중계하는 것이 하산과 같은 테러리스트와 쓰레기를 미국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전 세계가 목격하게 해,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선량하고 선의를 지닌 사람들은 생중계나 다른 어떤 시각적 장치를 통해 그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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