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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초, 입학전형 특혜 요소 개선…교육청 감독 강화 주장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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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업 재직자 자녀 별도 선발 폐지·부모 직업 기재란 삭제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교육청, 사전 심의제도까지 마련해야"
여도초 "기존에도 인근 지역 원서 모두 받아…애초 가려 받을 상황 아냐"

여도초등학교 전경. 유대용 기자여도초등학교 전경. 유대용 기자
'귀족학교'로 불렸던 여수 여도초등학교가 입학전형을 개선, 특정 기업 재직자 자녀 등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통합 선발하기로 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6일 성명을 내고 "여도초가 사회적 신분에 따른 특혜 요소를 대폭 개선한 것은 사립초 입학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고 평가했다.
 
여도초가 최근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통해 부모의 직장 등에 따른 특혜 요소를 대폭 개선한 것에 대한 입장이다.
 
2027학년 여도초등학교 신입생 원서.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2027학년 여도초등학교 신입생 원서.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주요 개선 내용은 △입학 지원자(여도학원 출연회사 직원 자녀, 교직원 자녀, 학교 인근 주민 자녀)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통합 선발 △모집인원 초과 시 공개 추첨 진행 △입학원서 내 부모 직업 기재란 삭제 등이다.
 
시민모임은 앞서 올해 8월 여도초를 향해 불공정한 입학전형 개선과 입학원서 내 '부모 직업(재직 회사명) 기재란' 삭제를 요구했다.
 
교육청 지원금 등 공적 재원에 의존하면서도 신입생 정원의 75%(84명)를 특정 기업 자녀로 우선 선발하고 인근 지역 주민 자녀는 28명만 선발하는 등 교육 기회 균등 원칙에 어긋난다는 내용이다.
 
시민모임은 이번 사례에 그치지 않고 교육청 차원에서 사립초 입학전형을 사전에 심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박고형준 상임활동가는 "공적 재원 비중이 클수록 교육청의 통제를 더 많이 받아야하지만 여도초는 특이하게 공적 재원을 많이 받으면서도 별도 전형을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립초등학교의 입학이 학교장 전형으로 운영돼 교육청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며 "여도초가 이번에 전형을 개선했지만 얼마든지 교육청의 통제받지 않는 상황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점, 이를 다른 사립초가 모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립초 입학전형(학교장 전형)에 대한 사전 심의제도를 마련하는 등 교육청이 지도·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도초 측은 내년부터 입학전형을 통합하기로 결정했지만 사실상 2024년부터 전형에 관계없이 인근 지역 아이들의 입학원서도 모두 받아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도초 이승삼 교장은 "여수산단 출연 기업 자녀 정원이 미달되면 그 만큼의 자리를 인근 지역 아이들에게 배정해 왔다"며 "최근 3년간 출연 기업 외 인근 지역 거주 신입생 정원을 항상 초과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이어 "교육의 질을 위해서는 학생 수를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는데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 것이 쉽지 않다. 애초 정원을 비워두면서까지 특정 기업 재직자 자녀로만 가려 받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에도 인근 아파트에 공고문을 전부 붙이는 등 학교 인근에서 신입생을 최대한 많이 뽑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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