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덕구온천 노천탕. 울진군 제공경북 온천을 단순한 목욕·입욕 시설에서 벗어나 스파와 치유, 건강활동을 결합한 체류형 웰니스 관광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온천과 숙박·체험·식음·운동 등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일자리와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북연구원 김중표·사현지 박사는 16일 발표한 CEO Briefing에서 '경북 온천, 지역자원을 연계한 머무는 웰니스로 리브랜딩'을 주제로 이 같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글로벌 온천·웰니스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는 온천·광천 시장이 2024년 717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하고, 웰니스 관광도 연평균 9.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진 백암온천 전경. 울진군 제공이에 연구진은 경북은 이미 높은 온천 이용 수요와 활용 기반을 갖추고 있고 설명했다.
2025년 전국 온천 이용객 6020만 2천 명 가운데 경북 이용객은 1353만 9천 명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경북에는 온천지역 99곳과 온천공 268개, 온천이용시설 96곳이 있어 인프라도 매우 탄탄하다.
특히 덕구온천과 학가산온천 등 주요 온천에는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만큼, 새로운 이용객을 확보하는 데 그치기보다 기존 방문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활동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온천의 브랜드 이미지를 목욕·입욕 중심에서 스파·치유·웰니스 경험으로 전환하고, 온천수와 시설을 활용한 수중활동과 신체활동, 휴식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숙박과 체험, 음식, 운동 등 주변 지역자원을 연결해 반일·당일·숙박형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경북 북부권은 온천과 지역자원의 특성을 살린 가칭 '핫스프링 헬스트림' 구상을 통해 온천 이용 전후의 활동을 연계하고 체류형 관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덕구온천 스파. 울진군 제공대규모 시설투자를 먼저 추진하기보다는 기존 온천·숙박·휴양시설에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 수요와 운영성과를 확인한 뒤 상품화와 시설 개선, 민간투자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제도적 기반을 활용한 사업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온천과 음식, 맨발걷기, 명상, 체육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치유관광 프로그램 개발의 폭이 넓어진 만큼 전문인력 양성과 우수 치유관광시설 인증, 치유관광산업지구 지정 등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온천 개발과 이용, 수질관리는 온천법을 준수하고, 건강 관련 프로그램은 의료법에 따른 진단·치료 영역과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품과 홍보 역시 휴식과 회복, 건강증진 등 관광서비스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온천을 수중운동기기와 이동보조기기, 건강측정기기, 안전장비 등의 현장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고, 실증 결과를 제품 개선과 시험인증, 판로 개척으로 연결해 관련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천 활성화를 지역 일자리와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경북연구원 김중표·사현지 박사는 "지역 대학과 평생학습 체계를 활용해 온천 프로그램 운영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교육과 현장실습, 취업을 연계해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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