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가 채권시장 수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고채 발행 규모를 추가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황순관 국고실장은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주요 정부보증채·공사채 발행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회의를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3분기 발행 실적을 점검하고 4분기 시장 여건과 발행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와 발행기관은 지난 3분기 공적채권 발행량을 약 67조원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으며, 실제 발행량은 약 65조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보다 약 2조원 적은 규모다.
국고채는 3분기에 55조 6천억원 발행됐으며, 3분기 말 기준 누적 발행량은 179조 7천억원이다. 4분기 국고채 잔여 발행 물량은 44조원이다. 정부는 초과세수를 활용해 10월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조원 축소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축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국고채를 제외한 주요 공적채권의 4분기 발행 규모는 7개 기관 기준 약 59조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3분기 발행 실적보다 약 6조원 줄어든 수준이다.
발행기관들은 계획된 채권 발행을 추진하되 월별 발행 물량과 만기를 분산하고, 자금 수요와 시장 여건에 따라 발행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발행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협의체를 통해 발행 규모와 시기를 수시로 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5대 시중은행(국민, 우리, 하나, 신한, 농협)의 4분기 은행채 수급 여건도 점검했다. 4분기 시중은행채 만기 도래 물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많지만,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향후 추가 발행 수요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국고실장은 "4분기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고채를 비롯한 우량채 공급에 대한 시장 부담도 있는 상황"이라며 "필요할 경우 수시 회의를 열어 발행 규모와 시기를 협의·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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