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열린 제8회 대회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에서 우승한 신진서 9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한국기원 제공'반상(盤上)의 제왕' 신진서 9단이 또 하나의 세계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미리 보는 결승'으로 불린 이번 대회 최대 빅매치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왕싱하오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민회관에서 열린 제12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4강전에서 중국 랭킹 5위 왕싱하오 9단을 219수 만에 5집 반 차로 꺾었다. 이로써 그는 이날 또 다른 4강전에서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14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중국 랭킹 8위 리웨이칭 9단과 21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리웨이칭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신진서는 리웨이칭과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7승 1패로 크게 앞서 있다. 그는 2022년 제8회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제7회부터 제10회까지 4년 연속 결승에 올라 준우승도 세 차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다섯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진서는 지난 15일 제4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우승하며 13개월 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복귀한 바 있다.
신진서 9단(사진 오른쪽)과 왕싱하오의 대국 장면. 한국기원 제공그는 이날 대국 초반부터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속기전 특유의 빠른 진행 속에 형세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세계 1인자답게 안정적인 운영으로 우세를 지켜냈다.
대국 후 신진서는 "어제 저녁 왕싱하오에 대해 연구하며 준비했다. 결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 상대 리웨이칭은 "컨디션도 좋고 (이번 대회에서) 운도 따른 것 같다"며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으니 좋은 기분은 잠시 뒤로 하고 열심히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영암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 상금은 4천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이며,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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