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근배 전남대 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전남대학교가 지역 대규모 반도체 산업 투자에 대응해 구축하기로 한 '광주전남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부지 변경과 설계 공모 유찰 등으로 지연되면서 국정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전남대가 새로 세우기로 한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 설계 공모가 두 차례 유찰되고 부지까지 변경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며 "예산 확보 못지않게 실현 가능한 계획부터 세웠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구소가 완공돼야 연구와 산학협력이 제대로 가능한데 공사 완료 시점이 2029년 말로 늦춰지고 있다"며 "국가와의 약속인 만큼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전남대와 전북대 모두 올해 사업비 증액을 요청해 추가 반영까지 됐지만 실제로는 사업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준비도 없이 선정만 되면 되는 것이냐. 사업 선정 전에 충분히 검토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1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근배 총장이 답변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답변에 나선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현재 3차 설계를 마치고 지난달 교육부 심사로 넘어간 상태라 내년 3월에는 착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사업 부지 선정과 입찰 과정에서 7개월 가량 지연이 있었고, 이후 3차 설계에 5~6개월이 걸렸다"며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6개월 정도 늦춰지는 수준으로 줄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 인재 15만 명 양성 계획을 발표한 뒤 전남대 등 6개 지방 국립대를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 대학으로 선정했다. 시설·기자재를 포함해 총 2665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지만 현재 착공한 곳은 강원대 한 곳뿐이다.
이어서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인재 양성 대책의 부재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호남 반도체는 전력·용수 문제만 부각되고 정작 인재 양성은 잘 안 되고 있다"며 "4기 팹 구축에 9만명가량이 필요한데 전남대조차 반도체학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장은 "2기 팹이 완성되는 2030년, 4기가 완성되는 2032년까지 단계별로 1만2000명, 2만4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면서 "전남대는 반도체시스템 전공을 특별학과로 운영해 매년 100명씩 키우고 있고, 조선대·동신대 등과 함께 학사급 인력의 65%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남대가 주도적으로 나서 순천대, 목포대도 포함해 인재 양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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