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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은행강도를 잡아라(!)''...美FBI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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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새 8건의 은행강도 행각...''스탈렛 강도(Starlet Bandit)'' 별명 붙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은행을 무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 백인 여성이 공개 수배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9일(현지시간) 헐리우드와 샌페르난도밸리, 미션힐스, 팜데일에 이르는 지역에서 지난 열흘동안 8건의 연쇄 은행강도 행각을 벌인 여성을 공개 수배한다고 발표했다.

짙은 선글래스를 착용한 멋쟁이 차림새로 ''스탈렛 강도(Starlet Bandit)''라는 별명까지 붙은 이 여성은 은행창구 직원에게 협박메모를 건넨 뒤 돈을 받아 도주하는 범행수법을 쓰고 있다.

FBI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날 오전 9시 32분 노스힐스의 체이스뱅크에 들러 창구 직원에게 "당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고객들을 해치겠다"는 메모를 건넨 뒤 돈을 받아 달아났다.

이어 1시간 후인 10시 47분 우드랜드 힐스의 시티뱅크에서 역시 "서랍에서 모든 돈을 꺼내 이 가방에 담아라. 카운터에서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하면 고객들을 해치겠다. 고맙다"라고 적힌 메모를 전하고 돈을 챙긴 뒤 신원 미상의 남자가 운전하는 흰색 도요타 아발론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FBI는 용의자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백인 금발 여성으로, 153cm 가량의 비교적 작은 키에 체중은 50~60kg로 보이며, 범행시 항상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또 용의자는 협박메모를 건네는 수법을 사용할 뿐 권총과 같은 무기는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FBI는 현재까지 10군데 은행에서 강탈당한 돈의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이번 ''스탈렛 강도'' 사건은 2007년 조지아주에서 활개를 쳤던 두 명의 10대 여성 강도 사례를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당시 공범이었던 10대 여성 은행강도들은 귀여운 모습이어서 ''바비인형 강도(Barbie Bandits)''라는 별명이 붙었고, 이들 역시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은행에 들어와 협박메모를 건넨 뒤 돈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CNN방송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은행강도 범죄 가운데 여성이 범행을 저지른 비율이 2002년에 4.9%에서 2008년 6.2%로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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