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반려견과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체포 당시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따로 만나고 반려견인 '토리'도 잠시 돌본 뒤 관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응접실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김 여사를 보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최근 일로 충격이 커서 잘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체포가 임박하자 "토리를 좀 보고 가야겠다"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날 채비를 하자, 관저 직원이 윤 대통령을 따라가려는 반려견을 껴안은 채 눈물을 흘렸고, 이 모습을 보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튜브 채널 고성국티브이(TV)와 전화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체포 전 관저에서 샌드위치 10개를 만들어 변호인단에게 나눠줬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어쩜) 저렇게 의연하실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중에는 울면서 큰절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신문이나 방송 대신 '유튜브'를 많이 볼 것으로 권했고 "국민의힘을 잘 지켜달라.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고 당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