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분열∙대립적 사회 걱정…종교지도자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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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종교 지도자 17명과 오찬

李대통령 "종교는 사랑과 존중 추구…큰 역할 기대"
조계종 진우 총무원장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듯"
"李대통령, 경험∙지혜 통해 큰 역량 발휘할 것으로 희망"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있어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들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 17명과 오찬을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 달 동안 조금씩 봉합되는 모양새가 보여지기도 하는데, 또 정치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지금보다는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으로 우리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 손잡고 함께 사는 그런 합리적인, 더 포용적인 세상이 될 수 있게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을 맡은 조계종 진우 총무원장은 "종교 지도자들이 그동안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잘 보살피고, 또 사랑과 자비로써 잘 보듬어서 좀 더 국민들을 평안하게 했어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저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개월 동안 근현대사적으로 가장 국난에 가까운 시기였고,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께서 집단지성으로, 또 이성적으로 잘 갈무리를 해준 듯 싶어 위대한 우리 국민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고, 그 중심에 우리 대통령꼐서 잘 국민들을 선도해 주시고, 안정된 기반을 갖기 위해 큰 역할을 해주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통령께서 생명의 위협까지 받아 가면서 국민과 함께 나라의 안정된 토대를 마련해 왔고, 앞으로는 아마 지금까지의 그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과 국가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큰 역량을 발휘해 주실 것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자리에는 진우 총무원장, 천태종 덕수 총무원장, 태고종 상진 총무원장,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이용훈 마티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정순택 베드로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의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강유정 대변인이, 정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김도형 종무실장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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