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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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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오늘 오랜만에 뵙는 얼굴들이 있네요. 먼저 박원석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왜 이렇게 우리가 뜸했죠?
◆ 박원석> 누군가의 땜빵으로 온 것 같은데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박재홍> 저의 마음속에 늘 1순위인데 바쁘셔서 그래요.
◆ 박원석> 고맙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오신 도나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도나스 김재섭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박재홍> 부상에서 회복되셨습니까?
◆ 김재섭> 예, 잘 회복되었습니다.
◇ 박재홍> 예, 목소리도 꾀꼬리 같아졌습니다.
◆ 김재섭> 수술이 좀 어떻게 잘못됐는지 코맹맹이 소리가 자꾸 나서 박재홍 앵커님께 발성법을 다시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아닙니다. 충분합니다. 오늘도 박성태 실장님 그리고 국민의힘 이재영 강동을 당협위원장님, 두 분도 어서 오십시오.

◆ 박성태> 안녕하세요.
◆ 이재영>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어제 있었죠. 뉴스도 참 많이 나왔는데 대통령의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그런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두 분의 평가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박 의원님부터.
◆ 박원석> 제가 댓글들을 많이 봤는데요. 그런 댓글이 있더라고요. 어쨌든 기자회견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통령을 갖게 돼서 다행이다.
◇ 박재홍> 모든 질문에 대해서.
◆ 박원석> 예, 저도 유심히 이걸 좀 봤는데 약간 자신감 같은 거가 많이 보였어요. 지난번에 이제 30일 때인가요? 그때 기자회견을 한 번 했고 이번에 했는데 이번에 더 길었잖아요. 30일 때는 쌓여 있는 게 없으니까 대통령이 뭐 그렇게 길게 얘기할 게 없었는데 100일 되니까 좀 이 정부 추진하는 사업들도 좀 쌓였고 얼마 전에 이제 정상회담하고 와서 뭐 그로 인한 자신감도 약간 붙은 것 같고 그래서 답변이 너무 길더라 이런 인상을 좀 받았고요. 티키타카가 많이 오가야 되는데 기자들이 다음 질문을 잊어버리겠더라고요, 한참 답변을 대통령이 하니까. 제가 좀 눈여겨봤던 워딩은 역시 실용입니다. 그래서 어제 정책 앞에서 이념 전쟁하지 말자 이런 표현도 본인이 했고 실용주의자다 이런 표현도 했고 특히 이제 탈원전 문제라든지 검찰 개혁 문제라든지 재정 정책이라든지 그 밖의 외교, 안보 등등에 대해서도 정해진 답은 없다. 그때그때 어쨌든 많은 방향이나 많은 해결책이 보이면 거기로 가는 거지 이게 무슨 어떤 도그마를 가지고서 정해진 답을 되풀이하는 그런 국정 운영을 하지 않겠다. 그 점이 좀 인상적이었고 특히 검찰 개혁 관련해서 여당이 보이고 있는 속도전하고는 조금 기류가 다르잖아요. 제가 눈여겨봤던 워딩이 그거예요. 어쨌든 수사권 나눠 가지고 중수청, 공수청 나누고 그다음에 행안부에 중수청을 두기로 했지 않냐 거기까지는 정치적 결정이다. 근데 그 뒤에 결정해야 될 사항들은 정치적 결정이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전문가들이나 이제 각 당사자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서 시행착오 없는 그런 디테일한 안을 만들겠다 그 태도는 저는 맞다고 봅니다. 특히 검찰 개혁은 형사사법 체계의 큰 변화이기 때문에 잘못 다뤘다가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1기 검찰 개혁이 사실상 실패한 거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전명윤> 그걸 또 저는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보고 그에 대해서 굉장히 냉정한 현실 인식을 대통령이 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우리 김재섭 의원님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9.11 superdoo82@yna.co.kr 연합뉴스◆ 김재섭> 일단 이재명 취임 100일 여러 가지들이 이제 우려했던 것보다야 뭐 무난했다 이제 이런 평가를 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제 들었던 내용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거는 결국에는 이제 내란 재판부가 왜 위헌이냐는 발언 하나와 그다음에 여야 협상 결렬과 관련해서는 내가 몰랐다고 하는 두 가지가 저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 박재홍> 3대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서.
◆ 김재섭> 그렇죠. 첫 번째로 내란 재판부가 위헌이 아니라는 인식은 굉장히 오만하고 위험한 인식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의 사례들을 들면서 내란 재판부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었지만은 사실 그거는 옛날 헌법 얘기고 지금 헌법상으로는 사실상 삼권분립을 위협하고 사법부의 독립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반헌법적 인식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너무 자신 있게 이야기하셔서 개인적으로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거가 일단 제일 충격이었고 그다음에 이제 몰랐다는 게 좀, 몰랐을 리 없잖아요. 전 국민이 다 아시잖아요.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을.
◇ 박재홍> 당정은 분리 원칙을 국민의힘 때부터 우리가 대한민국 정치에는.
◆ 김재섭> 근데 우리가 당정 분리를 원칙으로 했지만 잘 안 된 거 누구나 다 아셨잖아요. 저게 누구의 뜻인지 국민들 다 아시잖아요. 근데 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 간의 갈등 그리고 강성 팬덤한테 결국 치여서 여야의 긴 합의를 파기했다는 점에 대해서 대통령이 나는 정말 몰랐어라고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무책임해 보이기도 했고 좀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우리 또 이재영 의원님도 어제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는지.
◆ 이재영> 저도 김재섭 의원의 얘기에 공감 가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그러니까 여당과 여야가 합의했던 것이 이 정부 출범하면서 아니면 곧바로 그 언저리에 했었던 상법 개정안이 있었죠. 그때 뭔가가 그래도 오래간만에 이런 첨예하게 부딪히는 것을 같이 함께할 수 있다는 부분을 보여 좋았고 이번에도 주거니 받거니 거래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어찌 됐든 간에 합의점을 도출해 냈다. 이런 부분에서는 지난번에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선을 했고 그 3자 회담이 있었잖아요. 그 이후에 정치가 그래도 정치다워지지 않나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그것이 무너지는 것에 대해 대통령의 인식과 그리고 그 시점이 그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선 이렇게 말씀하신 거에 대해서는 좀 실망스러웠다 좀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뭐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겠는데 사실 100일이긴 하지만 아직도 지금 주장하고 시행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결과물이 나오려면 좀 있어야 되잖아요. 오히려 부동산 정책 같은 건 아직도 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고 정부 조직 개편도 사실은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고 눈여겨봤던 거는 새로 생기는 기후환경에너지부 그리고 에너지 전환에 대한 뭐 대통령 입장 이런 것들 좀 세세하게 보긴 했는데 전반적인 것은 아무래도 좀 실망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박재홍> 일단 뭐니 뭐니 해도 이제 박 실장님 얘기는 어제 좀 들었기 때문에.
◆ 박성태> 예, 전 안 해도 돼요.
◇ 박재홍> 듣고 싶은데, 예. 근데 계속 나오는 게 민주당 투톱의 공개 충돌, 이 부분인데 이제 김병기 원내대표와 그다음에 이제 정청래 대표 3대 특검법 수정안 과정에서 갑자기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내가 보니까 안 되겠더라, 재협상 지시했다. 정청래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고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청래한테 사과하라 그래. 이렇게 얘기하는 게 지금 굉장히 지금 오늘도 주요 방송에서 얘기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 의원님 보시기에는 이 진상은 무엇일 것인가.
◆ 박원석> 진상에 대해서 이제 다들 짐작하는 바가 있잖아요. 대충 스토리도 오늘 나왔고 그러니까 이게 정부조직법 처리하고 그러니까 원만한 합의 처리하고 특검법 그동안에 여당이 추진해 왔던 것 중에 일부 물러서는 것, 교환한 거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공감대가 여권 내에 저는 있었다고 봅니다. 당도 대통령실도 원내도 근데 그에 대해서 합의를 했는데 근데 그런 의제, 그런 정도 비중 있는 의제를 합의할 때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못 합니다. 그러니까 독단으로 합의했다가 저게 엎어졌으면 원내대표 물러날 사안이에요. 근데 원내대표 물러나라는 얘기는 안 나오잖아요. 그건 독단은 아니었다는 겁니다. 근데 강성 지지층이나 조금 강성 의원들이 반발했잖아요, 밤에. 아침에 그게 감당하기 어려우니까 뒤집었는데 그럼 책임을 나눠줘야 되는데 책임을 나눠진 게 아니고 그 책임을 한쪽에다 뒤집어씌운 거죠. 거기에 화가 많이, 김병기 원내대표 난 것 같고 그분이 보니까 한 성깔 하는 분 같아요. 대충 모호한 말로 뭉개고 넘어가는데 그게 아니고 들으라고 얘기한 거잖아요, 기자들 다 들으라고. 정청래 대표도 안 붙이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정청래한테 사과하라 그래.
◆ 박원석> 공개 사과하라 그래. 그건 이제 한 판 붙겠다. 의총 가서 여차하면. 이렇게 선전포고를 한 거고 정청래 대표가 좀 물러섰죠. 김병기 원내대표한테 사과는 아니었지만 에둘러 사과했고.
◇ 박재홍> 부덕의 소치다.
◆ 박원석> 오늘 오전에 최고위원회에서도 조금 봉합하는 얘기를 했는데 양쪽 관계가 그렇게 잘 회복이 된 것 같지는 않아요. 냉랭하다는 분위기도 들리고 어제 회동 제안했는데.
◇ 박재홍> 밥 먹자.
◆ 박원석> 거부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조금 시간이 갈 텐데 그러니까 저게 왜 발생했냐? 그러니까 이 검찰 개혁법 특검법 연장을 둘러싼 이 문제는 뭐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더 근본적인 문제가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게 리더십 공백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이라는 리더십이 지금 민주당에 직접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가 없어요,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근데 이재명 대표 시절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당에서도 원내에서도 근데 이재명 리더십이 빠지고 나니까 서로 고만고만한 겁니다. 서로 간에 권위가 별로 잘 안 서요. 근데 이게 그래서 또 다른 충돌로 나타날 소지도 있다 그렇게 보여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들어보면 뭐 계속 원내대표실에서 원내대표 측이 당 대표 측에 불만이 좀 많았다.
◇ 박재홍> 원래부터? 최근에?
◆ 박성태> 예, 계속 쌓여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기자들이 뭘 물어봐도 이건 어떻게 되는 거예요라고 원내대표실에 물어보면 원내대표 측이죠. 의원들 물어보면 당 대표 쪽에 물어봐라. 거기서 다 하는 그 얘기는 그거잖아요. 거기서 다 안다. 우린 난 삐졌다. 이 얘기거든요. 근데 그러다가 어제 아침 사건이 터진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정청래 대표가 책임을 좀 나눠서 얘기를 했으면 모를 텐데 지도부는 동의할 수 없다. 합의 파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됐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으로 그다음 나온 얘기들로 봐서는 어느 정도 소통과 공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여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쌓여왔던 게 터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약간 그런데 이게 간단한 일은 아니어서, 왜 그러냐면 김병기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 지지층에게 완전히 찍혔거든요. 충격이 크죠, 타격이 크죠. 그래서 쉽게 봉합될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멱살 잡고 싸울 건 아니고 서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패어 있겠죠.
◆ 김재섭> 두 분이 진단하신 게 좀 정확한 것 같아요. 저도 어제 국회 상황을 물론 옆집이지만 제가 전해 듣고 실시간으로 계속 전해드렸거든요. 왜 그러냐면 원래 어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등등 해서 본회의가 2시에 열리기로 했었는데 특검법 처리 포함해서 이게 본회의가 2시에 열리기로 한 본회의가 2시 반으로 밀렸다가 다시 3시로 밀렸습니다. 근데 왜 자꾸 밀리냐, 우리 기다리고만 있냐. 이렇게 따지고 있는 중에 원내 수석이랑 이렇게 서로 소통을 하지 않습니까? 이야기를 해 준 게 민주당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의총에서 고성에 준하는 싸움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 사이에 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을 달라고 우리 쪽에 요구를 해 왔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 거 보니까 옛날에는 뭐 그냥 진짜 좀 갈등이 있었나 보다 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갈등이 실제로 표출되기 시작하는 시점인 것 같고요. 알아보니 김병기 대표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화가 난 건 있죠. 박원석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나한테만 뒤집어씌웠다. 나만 나쁜 놈 됐다. 여기 이제 가장 큰 화가 난 거고 두 번째는 박성태 실장님 말씀하신 대로 지시했다는 표현이 굉장히 불쾌했나 봐요.
◇ 박재홍> 재검토 지시했다, 재협상 지시했다.
◆ 김재섭> 그렇죠, 내가 당신 지시를 받을 위치가 아닌데 원내 일은 원내 일이고 당의 일은 당의 일인데 당신이 뭐라고 나한테 지시라는 표현을 쓰냐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화가 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가 강성 팬덤으로 민주당을 장악시켜놨고 다시 말하면 민주당을 그렇게 망쳐놨고 그 후과를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누리게 되는 건데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 대표도 컨트롤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의회에서 원내대표가 공신력 있게 아주 장기간 동안 협상한 내용을 강성 팬덤들이 문자 밤새 보내니까 바로 그다음 날 뒤집어 버리는 거거든요. 심각한 이건 의회 정치의 퇴행이라고 보는 거고 그거는 결국 민주당이 다 앞으로도 감당해야 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공개 의원총회 참석한 정청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다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9.11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박재홍> 그때 문자가 어느 정도 오길래 갑자기 이렇게 화들짝 놀라서 여야 원내 지도부가.
◆ 김재섭> 거의 휴대폰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연락이 많이 왔다고 하고요. 거의 매장시키겠다는 정도의 강한 그 좀 있었나 봐요.
◇ 박재홍> 압력이 느껴진다.
◆ 김재섭> 압력이 엄청 났나 봐요. 그래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 박원석> 근데 저는 민주당이 이 점 되게 유의해야 된다고 보는데 결과로만 보면 결국 특검 기한 연장의 차이가 당시 합의안과 지금 원안 차이가 15일이에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그거야 죽고 사는 문제 아니고 특검 수사의 성패가 거기서 갈리지 않아요. 그런 데다가 필요하면 또 연장할 수도 있어요, 그때 가서. 그게 김병기 대표가 하는 얘기예요.
◇ 박재홍> 맞아요.
◆ 박원석> 근데 문제는 이거는 굉장히 기술적인 어떻게 보면은 이슈고 때문에 그거를 잘 국회에서 이슈를 다뤄야 되고 협상도 관리해야 되고 대외적으로 그걸 어떻게 포장할 건가 워딩도 다루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면 꺼냈다가 집어넣는, 근데 그런 식으로 국회 운영을 하면 안 돼요. 국정 운영하면 안 되고 그러면 어떤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도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강성 지지자들이 느끼는 효능감은 그냥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기 때문에 압살해 버리라는 겁니다. 저기하고 타협이고 대화고 뭐고 필요 없고 그냥 압살해라, 없어져야 될 정당이니까. 거기다 효능감에 기준을 두고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없잖아요, 현실적으로. 때문에 대화도 하고 타협도 하고 소통도 하고 다수지만 때로는 원만한 여야 간의 합의도 보이고 해야 되는데 저런 식의 말하자면 그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 그러면 어떤 원내대표, 당 대표가 의제를 가지고 야당하고 협상을 할 수가 있겠어요. 그러면 여당이 저렇게 의석이 많은데 야당에서 보기에 협상에서 합의하면 뭐 해 또 들어가서 또 지지층이 반대하면 뒤집고 예전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민주당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국민의힘에서 과거에 검찰 개혁 법안 권성동 의원이 합의했다가 안에서 박살 나고 뒤집었잖아요. 그때 당신하고 협상 안 한다 막 이렇게 나갔었다고. 때문에 의회에서 여야 간의 합의라는 건 그만큼 무거운 겁니다. 그런데 이 기술적인 문제를 지지층이 반발한다고 사실 지지층들이 이런 기술적이고 디테일한 것까지 관여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특검을 포기하는 게 아니거든, 특검이 무슨 공소권을 포기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겨우 기한 15일이고 그것도 그때 가서 불가피하면 또 연장할 수 있는 걸 가지고 이렇게 당이 휘둘려야 되냐. 그 점에서 잘 생각해 봐야 된다.
◇ 박재홍> 그러니까 초기에 막 문자가, 처음에 문자가 올 때는 정청래, 김병기 두 사람 다 물러나라고 그렇게 했다는 거예요. 근데 정청래 대표가 재협상 지시했다고 하니까 그 문자에 이제 김병기 원내대표 이름 하나만 등장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서도 김병기 원내대표는 굉장히 좀 분노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 김재섭> 제가 그걸 보면 뭐가 생각나냐면 2021년 1월 1일 이야기입니다. 그게 당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께서 분명히 합의를 하신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시 새해 벽두에 당시 이낙연 대표가 그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사면을 이야기했거든요. 근데 사실 이거 충분히 청와대랑 소통이 된 내용이라고 다 저희도 알고 있는데 이게 갑자기 여론이 너무 안 좋아지고 또 민주당 강성, 그때는 소위 말하는 친문 문파들이었죠. 그분들께서 난리가 나니까 청와대에서 나 모르는 일이라고 손절을 해버렸어요. 근데 그때까지 늘 대권 1위 가도를 달렸던 이낙연 대표가 몰락하게 된, 그러니까 대권 후보로서 완벽하게 몰락하게 된 계기가 그 시점이거든요. 근데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서도 그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근데 김병기 원내대표가 그 사례를 알고 있을 텐데 이렇게 해서 나를,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도 손절한 거 아닙니까? 이거는. 정청래 대표도 손절, 이재명 대통령도 손절, 독박은 내가 다 뒤집어쓰고 이렇게 된 입장에서 김병기 대표가 유쾌할 리 없는 거죠.
◇ 박재홍> 지금 의원님은 정무위에 계시는데 사실 이번에 특검법 수정안 협상에서 중요한 게 정부조직법 개편과 연계가 돼서 정무위에 있는 분들이 금융위원회나 금감원 개편안에 대해서 인정해 주는 그거를 좀 받고 이것도 야당의 주장도 받으면서 수정안이 만들어진 거고 이게 또 정부 조직 개편안도 이재명 대통령이 원하는 거기 때문에 김병기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대통령 도와주려고 한 건데 이게 이렇게 된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사실 그러면 이제 특검 협상이 깨졌으니까 그러면 금융위 개편은 협조 못 합니까?
금융위원회 해체…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부가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위원회의 해체를 사실상 결정했다. 정부는 7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남은 금융감독 기능을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 모습. 2025.9.7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김재섭> 애초에 금융위를 개편하는 것 자체가 개편이라는 이름이 사실은 개악이거든요. 그러니까 금감원 조직도 완전히 망가뜨리는 거고 이 금융 체제를 혼란 그러니까 금융 시장 자체를 혼란시킬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계속 지적을 했거든요.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 할 때도 금융위 해체된다고 하는데 보름 하려고 지금 우리가 인사청문회 해야 되냐 이런 질문까지 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거기에 대답을 제대로 못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오전에는 인사청문회를 못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그 누구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의 뜻이 다른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에서는 여야가 그래도 합의를 하는 거니까 좀 들어주자 이거였는데 어저께 그것까지 깨져버리는 데다가 금융위 개편에 대해서도 전혀 명분이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는 아마 이거 끝까지 반대를 할 것 같아요. 근데 만약에 이게 민주당 입장에서 패스트트랙을 태울 텐데 그래도 저희 상임위에서 이거 안 놓아주면 1년 6개월까지는 그냥 가는 거거든요. 저희도 지금 고심이 좀 많이 있어요. 이게 잘못하면 금융시장에 혼란이 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이걸 그냥 내주자니 이것 자체로도 또 혼란일 것이기 때문에 게다가 민주당은 여야 합의도 온전하게 파기를 해버려서, 해서 저희도 고민은 많지만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저희는 반대를 한다 이런 입장인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예, 경제통인 우리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영> 일단 경제통을 떠나서 15일과 한 8개월을 지금 바꾼 거잖아요. 왜냐하면은 이재명 대통령도 어제 얘기를 하셨지만 계속해서 내가 임기가 얼마 남았다를 계속해서 D-몇으로 얘기를 하세요. 난 이만큼 남았다 이 동안에 무슨 일을 꼭 해내겠다. 지금 이 금융위 조직 개편안은 굉장히 큰 이슈입니다. 이게 조직 개편이 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는 데는 또 다른 시간이 걸릴 거예요. 안 그러겠습니까? 근데 거기서 민생을 외치고 협치를 외치고, 협치까지도 빼고 그냥 민생을 위하고 실용주의를 위한다는 이 정부가 그 15일 때문에 8개월을 날려버리는 거예요. 어제는 내 1시간은 5000만의 시간이라고 얘기를 하셨던 분이, 그 5000만 곱하기 8에 보세요, 8개월. 수백만 시간을 날려버리시는 거예요.
◆ 김재섭> 그러네요.
◆ 이재영> 그렇게 나가는 게 무슨.
◇ 박재홍> 그 8개월은 패스트트랙을 전제로.
◆ 이재영> 패스트트랙을 전제로 하는 거고, 그리고 지금 김재섭 의원 얘기를 들어도 이 웃긴 게 아니, 왜 야당이 지금 여당 걱정해 주고 국정 운영을 걱정해 줘야 됩니까? 여당이 그걸 해야지. 근데 오히려 여당은 이념에 사로잡혀서 그 15일 못 기다리고 저렇게 바보로 만들어,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버린 거잖아요, 이 합의를.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이런 모습이 자주 드러날까 봐 좀 심히 걱정됩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뭐 비슷한 생각입니다.
◇ 박재홍> 반론을 기대했습니다.
◆ 박성태> 어제도 얘기했지만.
◆ 이재영> 웬일이셔.
◆ 박성태> 특검 쪽에도 제가 물어봤는데 그쪽 아는 분, 그쪽 관계를 좀 잘 아는 분들에게 물어보니까 새로운 줄기가 나온 건 없거든요.
◇ 박재홍> 수사에.
◆ 박성태> 예, 저는 계속 내란은 전모를 밝혀야 된다. 그래서 역사에 기록해야 된다고 주장해 왔고 되게 상당히 김건희 특검에 비해서도 훨씬 더 중요하죠. 그렇지만 새로운 줄기가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고작 현실 실질적으로 15일 늘리는 게 그렇게 중차대한 문제냐는 생각을 해요. 뭔가 다른 게 나와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건 아니고 김건희 특검은 필요하죠, 사실은 기간 연장이. 그런데 기간 연장을 하겠다고 하면 사실은 2년 정도 연장을 해야 돼요. 김건희 씨가 받은 게 워낙 많을 거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나옵니다. 26년 상반기까지는 필요해요. 근데 그건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면 나중에 또 하면 돼요. 특검을 또 하면 되고 그래서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걸 원내 지도부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당 지도부는 그 책임을 나누는 데에서 또 지지층들을 설득하는 데서 미흡했고 원내 지도부도 앞서 김재섭 의원님이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이낙연 전 총리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 이미 대통령실에서 다 협의된 건데 사실은 의원들 소통 없이 갑자기 툭 꺼냈다가 정확히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툭 꺼냈다가 난리가 났던 거였거든요. 이것도 원내 지도부나 당 지도부가 의원들에 대해서 미리 좀 공유를 하고 지지층과도 이른바 이제 태핑이라고 하는데 약간 의견도 이거 큰 문제 없습니다라고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건 이제 능력 부족이었던 거죠.
◆ 박원석> 그러니까 저는 지금 여당 지도부가 국민하고는 둘째 치고 지지층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에 대해서 잘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이게 자업자득인 측면이 있어요. 정청래 대표가 악수는 사람이랑 하는 거다, 굉장히 비타협적 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지지층 눈에는 그렇게 비타협적으로 싸우겠다고 해놓고 왜 갑자기 저런 식의 어정쩡한 타협을 하냐 이런 불만이 나오는 거예요. 왜냐하면 상황을 그렇게 깊이 보고 포괄적으로 다른 국정 현안들하고 견주어서 보지 않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 지지층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그런 명목상의 강경책만 자꾸 외치는 게 이게 자승자박이 될 수가 있어요. 이번 경우가 저는 그런 경우라고 보는데 물론 정부조직법 안 되면 8개월 돌아가지 어제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8개월 돌아가는 것보다 지금 처리하는 게 좋아요. 어제 합의한 대로 갔으면 국민의힘에서 뒤집었을지도 몰라요. 김재섭 의원이 나서서 이건 안 됩니다. 막 이랬을 수도 있잖아요.
◆ 김재섭> 저는 당연히 반대죠.
◆ 박원석> 이랬을 수도 있잖아요. 뒤집더라도 상대가 뒤집게 해야지. 그거를 왜, 더군다나 대통령 100일 되는 날 내부에서 재를 뿌려서 대통령 기사보다 더 크게 당 대표, 원내대표 싸운다는 얘기가 나옵니까? 그런 점에서 좀 미숙하다. 이런 지적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예. 일단 잠깐만 끊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