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연합뉴스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선 홍명보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태극전사들의 세계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FIFA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명보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현역 시절 네 차례의 월드컵 출전을 시작으로 코치와 감독을 거쳐 개인 통산 일곱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홍 감독은 '강팀을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변화'를 묻는 질문에 유럽파 선수들의 양적·질적 성장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홍 감독은 "요즘 한국 선수들이 유럽 리그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어 세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더 자신감을 갖고 동료들과 신뢰를 쌓는다면, 앞으로는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26명 중 해외파가 19명에 달할 정도로 역대 최고 수준의 진용을 갖췄다.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핵심 자원들이 공수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홍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만큼이나 팀의 결속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신뢰해야 한다"며 "짧은 시간 동안 얼마만큼 신뢰를 구축하느냐가 작전판 위의 전술보다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FIFA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선수로서 4강 신화를 썼던 홍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당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그때만큼의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그 결과가 지금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이미 대표팀에 대한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2002년 당시의 선수들보다는 조금 더 대회를 즐기면서 뛰어줬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호는 6일 월드컵 베이스캠프이자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