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주최한 6.25전쟁 공식기념식에서 행사를 주관한 단체의 대표가 “좌파척결로 새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상남도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별관 1층 대강당에서 6.25전쟁 63주년 기념식(사진)을 가졌다. 주최는 경상남도, 주관은 6.25 참전 유공자회 경남도지부였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회고사(回顧辭)를 맡은 6.25 참전 유공자회 박영수 경남도지부장이 "좌파척결에 힘을 합쳐 새 정권을 탄생시켰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홍준표 지사도 좌파척결에 아주 잘하고 있다”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고 전했다.
박 지부장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좌파척결에 우리 보훈안보단체들이 합심해서 새 정부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홍 지사에 대해서는 “좌파척결에, 아주 획기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대한민국에 홍 지사 같은 사람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도지사와 도의회의장, 도교육감 등 도 단위 기관장과 보훈단체장, 보훈가족, 학생 등 도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대해 경상남도 관계자는 “정치 편향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문을 했는데 돌출적으로 나온 것이서 막을 수가 없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상남도의 6.25기념식은 재향군인회에서 주관을 맡아오다 올해부터 6.25 참전 유공자회 경남도지부가 주관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이날 행사에 1천 5백만 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