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동부지청에 마련된 원전비리 수사단. (부산CBS/박중석 기자)
신고리 3·4호기에 납품된 세 종류의 안전성 등급 케이블 외 다른 부품의 시험성적서도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 간부들은 수시로 검증업체 대표가 제공하는 골프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원전부품 검증업체 새한티이피 차장 이모(36.구속)씨가 지난 신고리 3·4호기에 납품된 제어용 위치 전송기와 어셈블리 등의 시험성적서 6부를 위조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010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생한 이들 부품의 방사선 조사 성적서를 수정하거나 허위로 작성한 뒤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검증업체 대표로부터 수 차례에걸쳐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로 한전기술 부장 류모(48) 씨 등 간부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류 부장 등은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외에서 모두 10차례(국내 4차례, 해외 6차례)에 걸쳐 새한티이피 오모(50.구속) 대표가 제공한 2천 4백여만 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류 씨 등은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해외 원전 골프시 각자의 골프비용을 각각의 신용카드로 선결제한 뒤 공항에서 검증업체로부터 돌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한국전력기술 전현직 직원 7명이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 주식을 보유했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돼 한전기술 감사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오 대표가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모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와 가짜 계약을 체결하거나 직원들의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 돈 2억 2천여만 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돈의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다.